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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10년 후 미래] 스타트업이 승승장구하는 나라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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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제가 심심할 때마다 보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대학 시절의 자유분방함과 더불어 철없지만 용감했던 패기를 다시 느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인(CEO)을 모델로 삼은 이 영화는 페이스북의 탄생 과정을 주 내용으로 삼고 있습니다. 대학생 3~4명이 모여서 장난 삼아 만들었던 인맥 연결 플랫폼이 현재 전 세계 75억 인구를 연결해주는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로 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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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에는 한국에도 주커버그의 페이스북처럼 여러 개의 '성공'한 스타트업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정부는 선진 국가의 스타트업 지원 제도를 본떠 한국 시장 환경에 맞게끔 재가공한 제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의 'K-스타트업'이 있고 '승승클럽' 등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천국이라는 미국 실리콘 밸리를 본떠 만든 경기도 판교 밸리도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스타트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17년 대학 졸업반 친구들은 '어디 취업할거냐?', '어느 직군을 생각하냐?', '대학원 갈것이냐?' 등 질문을 쏟아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스타트업 할 것이야'라고 말하면 자연스럽게 걱정의 눈초리를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너희 집은 돈이 많냐'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창업에 대한 안전 장치가 하나도 조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력없이 결과만 바라는 것은 행동없는 이상주의자에 불과합니다. 마찬가지로 인식의 변화없이 성공한 스타트업이 나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인식 변화와 함께 정부의 현실 타당한 정책이 뒷받침 된다면, 한국 사회도 10년 뒤에는 "골방에서 만든 3인 기업, '제2의 페이스북' 됐다"라는 기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IT조선 윤태현 기자 yt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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