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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가 구글과 페이스북 등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광고를 많이 따낸 ‘미디어 기업’에 올랐다. 바이두는 중국 최대 관영매체 CCTV나 중국 1위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보유한 텅쉰보다 광고 수주금액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중국 찬카오신시왕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제니스미디어가 발표한 ‘세계 30대 미디어기업’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바이두가 세계 미디어 순위 4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순전히 광고 수입만으로 미디어 순위 30위를 솎아낸 것이다. 중국은 바이두 외에 텅쉰(14위)과 CCTV(20위) 등 단 3개 기업만이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미디어 1위 기업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다. 알파벳은 전 세계 광고매출 중 20%를 거머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2년 세계 광고매출의 11%를 수주하는데 그친 것에 비하면 5년 만에 9%p 늘어난 것이다. 알파벳 자회사 구글은 지난해 광고수입이 794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수입 2위는 페이스북으로 지난해 광고로만 269억달러를 벌었다. 이어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이자 종합미디어그룹인 컴캐스트가 129억달러 어치 광고를 따내며 미디어순위 3위에 올랐다.
전 세계 광고수주 4위는 중국 인터넷의 자존심 바이두가 차지했다. 바이두는 정확한 광고 수주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월트디즈니(5위)나 21세기 폭스(6위), 마이크로소프트(9위) 같은 쟁쟁한 상대보다 금액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두는 최근 5년간 광고수입이 190% 증가하며 성장률도 만만치 않게 높았다. 바이두는 올해 1분기 총 매출이 24억5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중국에서는 이외에도 월 사용자 9억명을 넘는 위챗 메신저를 운영하는 텅쉰이 세계 미디어 순위 14위에 올랐다. 반면 중국에서만 11억명 이상이 보고, 10여개의 채널을 보유한 관영매체 CCTV는 광고 수입 20위에 그쳤다. 이는 TV나 신문 같은 전통 미디어 대신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미디어들이 광고시장에서도 두각을 띨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일례로 트위터는 세계 미디어 순위에서는 30위에 턱걸이했지만 광고 수입 성장률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트위터는 2012년 이후 5년간 광고 수입 성장률이 734%로 텅쉰(697%)이나 페이스북(528%)을 크게 앞지른다. 반면 이 기간 미국 CBS 같은 케이블TV나 중국 CCTV 등은 광고 수입 성장률이 100%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세계 30대 미디어 기업’에서 미국은 20개사를 배출하며 각각 3개사에 그친 중국과 독일에 비해 월등한 시장 경쟁력을 보여줬다.
베이징(중국)=원종태 베이징 특파원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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