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설유치원으로 포문..문, 심 안철수 공격
문, 4대강사업 두고는 홍에게 포화..심도 거들어
홍-유 낯뜨거운 비방..문-안, 계파 패권주의 공방
엄마들의 공분을 샀던 단설유치원 논란에서부터 학제개편, 복지수준, 사드, 비정규직, 재원조달, 대입제도, 4대강 녹조뿐만 아니라 박근혜 탄핵, 바른정당 탈당에 계파 문제까지 도마에 올리며 낯뜨거운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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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설유치원 ‘갑론을박’
2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MBC에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포문을 연 것은 문 후보다.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단설유치원 신설 억제는 공공보육을 확대하는 정책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안 후보는 “유치원도 무상보육을 하자는 것이다. 부모님들 입장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심 후보 역시 “단설유치원 더 짓지 않겠다는 공약은 철회하라”며 안 후보를 압박했다. 이어 “국공립은 국공립대로 확대하고, 민간은 민간대로 공공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안 후보는 “제 정책을 대신 설명해주셨다”고 했다.
심 후보가 “단설 유치원을 더 짓지 않겠다는 것 때문에 학부모 고민이 많다”고 하자 안 후보는 “오해다. 유치원을 무상보육하고, 국공립 유치원을 빨리 늘리자는 게 방향”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의 학제개편도 심 후보와 문 후보가 “과도한 사회적 비용만 남기는 불필요한 논란”이라고 지적했다.
◇ 복지수준 4대강 사업 ‘공방’
OECD 평균 수준의 복지를 10년내에 이루자는 심 후보의 주장에 문 후보는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수권 후보와 정당으로서 현실적인 재원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더 큰 사회적 책임을 져야할 재벌, 부유층을 압박하고 의지를 가진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에 헬조선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홍 후보에게 “4대강 사업때문에 수질이 악화됐다고 박근혜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고 지적하자 홍 후보는 “그러면 소양댐은 왜 녹조가 하나도 없냐. 4대강은 잘한 사업이다”고 했다.
홍 후보는 “내가 경남에 있을때 4대강 보를 사용해서 가뭄피해 극복을 다했다”고 하자 문 후보는 “모든 후보들이, 많은 국민들이 4대강 보에 대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홍 후보만 동의하면 4대강 보에 대해선 국민통합이 이뤄질 것 같다”고 했다.
심 후보 역시 “4대강 사업은 단군이래 최대 재앙”이라며 “청트로할로메탄이라는 발암물질을 가지고 녹조를 없애려고 엄청나게 투하하고 있다. 언제까지 약품처리를 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문 후보도 “4대강사업때문에 수질이 너무 악화돼 식수원으로 사용하기 힘드니 홍 후보도 식수원댐, 상수원댐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그건 또다시 새로운 4대강 사업 아니냐”고 되물었다.
◇ 낯뜨거운 홍-유 비방..문-안 계파싸움
홍 후보와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홍 후보는 “정치적 탄핵은 정치인들이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법적 탄핵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홍 후보가 반격에 나섰다. 그는 “어제 바른정당 의원들 만나 왜 나오려고 하냐 물으니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을 못 치르겠다고 했다”며 “그렇게 비열하게 질문하니까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유 후보도 “성완종 1억 사건으로 뇌물 재판을 받고 있고, 대법원 판결나면 대통령 그만둬야 하고, 성범죄 강간미수를 그렇게 하신 분이 지금 다른 후보를 그렇게 비방할 수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홍 후보는 “당 단속이나 잘하라”고 비아냥거렸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계파 패권주의를 놓고 맞붙었다. 문 후보는 “국민의당은 안후보가 창업주다. 계파 패권주의 아니냐”고 물었고, 안 후보는 “손학규, 김종인 등 문 후보를 도운 사람이 전부 당에서 나왔다. 어떻게 설명하겠느냐”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그렇게 당을 쪼갠 사람이 안 후보”라고 하자 안 후보는 “쪼갠 분은 문 후보다. 통합 방안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문 후보는 “우리 당은 똘똘 뭉쳐있다”고 답했고, 안 후보는 “최근 만든 통합정부위원회를 보면 다른 당과의 통합보다 당내 계파 통합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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