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마지막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 (왼쪽부터)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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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을 두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간의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홍 후보에게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찬반 논란이 굉장히 심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정치인들이 결정해서 정치적 탄핵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법적 탄핵은 잘못됐다”라며 “탄핵 과정에서 유 후보처럼 배신하고 찬성으로 돌아서지 않았냐”라고 답변했다.
이어 유 후보의 성폭행범 문제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자 홍 후보는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으나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질문을 하면 안 된다”며 “어제 저녁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탈당한 이유를 들어보니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을 못 치르겠다고 하더라. 가서 물어보라”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홍 후보는 성완종 1억 사건으로 뇌물 재판을 받는 중이고 대법원 결정이 나면 대통령 그만두셔야 할 분이다”라며 “성범죄 강간미수를 스스로 말하신 분인데 다른 후보를 그렇게 비방할 자격이 있나”라고 각을 세웠다.
홍 후보는 “유 후보 덕이 없다고 13명이나 뛰쳐나오지 않았나. 그 단속이나 잘하라”라며 “대구를 가보면 유 후보는 배신자로 돼 있어 앞으로 정치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제가 누구를 배신했느냐”라는 질문에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라고 답했다. 계속해서 유 후보가 “제가 국민을 배신했느냐”라고 되묻자 홍 후보는 “아니다. 정치적으로 배신하고 인간적으로 배신하고 정책적으로 배신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죄로 파면한다고 얘기했다”며 “헌재 판결에 전혀 승복을 하지 않은 것인가”라고 재차 물어왔다. 홍 후보는 “헌재 판결이 잘못됐다고 일관되게 얘기해왔다”며 “잘못된 판결이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 심상정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자기 당 후보가 지지율이 낮다고 해서 도망쳤다. 집에 불 지르고 야반도주한 격이다”며 “정치 철새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이런 식으로 경우가 없는 정치 행태는 정말 기가 막히다. 제가 다 분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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