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건설노조·청년전태일 등 대학로 일대서 잇따라 집회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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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제127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1일 서울 도심에서는 노동3권 보장·최저임금 1만원 인상·비정규직 철폐 등 노동자의 권리 보호 및 처우 향상을 촉구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이화동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앞에서 '2017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고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을 돌아보면 많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더 많다"며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그리고 노동의 요구를 걸고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하자"고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30년 전 외쳤던 '노동3권 쟁취하자' '노동악법 철폐하자'는 구호가 오늘 광화문 고공단식농성장에서 외쳐지고 있다"며 "'배고파서 못살겠다'는 최저임금 노동자 500만 시대가 됐고,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었던 비정규직이 1000만명이 넘는 헬조선 세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저임금 타파, 재벌해체, 노조할 권리 보장, 국가기구 개혁과 사회공공성 강화는 지금 당장 쟁취해야 할 모든 노동자의 절박한 요구"라며 "대선 직후 새 정부와 직접교섭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6월30일부터 9일간 학생, 청년알바노동자 등 미조직비정규직 노동자 및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사회적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개최된 '2017 세계노동절대회'에 수도권 2만여명을 비롯해 총 3만여명의 노동자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40분쯤 혜화역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광장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세계노동절인 1일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열린 '최저임금1만원 즉각실현, 일하는 청년들의 장미파업'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대선후보들의 최저임금 1만원 즉각실현을 약속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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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본집회에 앞서 세계 노동절을 기념하는 사전대회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 곳곳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본집회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오후 1시부터 사전대회를 열었다. 조상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공공부문 대개혁을 위해 국정농단 공범 및 부역자 청산·기획재정부 해체·공공기관운영법 전면 개정 등을 위한 투쟁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연건동 KT혜화지사 앞에서 사전대회를 열고 "대리운전 기사·학습지 교사·골프장 경기 보조원 등 특수고용 노동자 직업군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이들은 4대 보험을 보장받지 못하는 등 취약한 노동 조건에 처해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지부도 혜화문 앞에서 1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가다'가 아닌 전문건설노동자로 대우받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 뒤 민주노총 본집회에 동참했다.
사전대회 행렬에는 청년 노동자들도 동참했다. 낮 12시부터 방송통신대학교 앞에서는 청년전태일 주최로 '최저임금 1만원 즉각실현, 일하는 청년들의 장미파업'에서 참가자들은 "대선 후보들은 최저임금 1만원 즉각실현 약속하라!" "우리의 권리는 우리 손으로 쟁취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서는 지하철 안전업무직, 치료사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겪는 문제들을 다루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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