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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샤오미, 프리미엄폰 '미믹스'로 갤럭시S8 맞대결..."韓서 화웨이 전철 밟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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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백연식 기자] 중국 업체 샤오미의 모바일 제품 국내 총판을 담당하는 지모비코리아가 지난달 28일, 샤오미의 프리미엄 폰 미믹스를 출시했다. 출고가가 79만9000원으로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을 고려하면 높은 가격이다. 화웨이가 X3(아너6), Y6 등 중저가폰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했던 것과는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믹스의 국내 출시일인 지난달 28일, 지모비코리아 관계자는 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되는 샤오미의 첫 스마트폰은 미믹스로 작년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사드 문제 등 정치적인 이슈로 미뤘다"며 "4면 베젤리스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혁신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 첫 진입 제품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G6가 3월 초에 출시됐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은 지난달 21일 국내에 출시됐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미의 미믹스가 갤럭시S8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것은 프리미엄 폰 맞대결의 마케팅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의 경우 출시 초반, 일평균 100대 팔리며 시장에서 사실상 실패했다. P9은 전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린 화웨이의 인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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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출시된 샤모비 미믹스 (사진=지모비코리아)


P9이 자급제 방식으로 들여온 것이 아닌 LG유플러스라는 통신사를 통해서 유통된 것을 감안하면 큰 실패다. 업계는 P9의 실패 이유에 대해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때 중저가폰 위주로 진입한 점이 국내 소비자의 인식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시 말해, 화웨이의 스마트폰의 경우 국내 소비자 인식에 중저가폰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혔다는 뜻이다.

국내 이동통신3사 중 한 관계자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화웨이가 처음에 국내 시장에 진입할 때 프리미엄폰을 선보이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며 "저가폰이라는 인식 때문에 P9이 경쟁 제품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됐는데도 시장에서 참패했다"고 말했다.

지모비코리아 관계자는 "샤오미의 미믹스는 생산 수율이 낮아 많은 물량을 들여오지 못했지만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며 "화웨이의 국내 시장 상황이나 갤럭시S8 출시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모비코리아는 미믹스 이외에 1개 이상의 스마트폰을 연내에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추후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폰이 아닌 실용적인 중저가폰이다. 처음에 물량이 적은 미믹스를 먼저 출시하는 것은 현재 수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 본 것으로 해석된다.

지모비코리아 관계자는 "샤오미의 경우 온라인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이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 외산폰이 국내에 들어와서 제품이 다각화되는 것이 소비자의 편의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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