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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1분기 축산물 유통마진 감소…AI 인한 달걀값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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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가격보다 생산자 가격 상승률 더 높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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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현철 기자 = 1분기 축산물의 유통비용률이 지난해에 비해 7.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해 달걀 값이 폭등한 영향이 컸다.

전반적으로 소비자 가격보다 생산자 가격의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나 축산물 유통마진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축산물 유통실태 조사에 따르면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달걀 등 주요 축산물의 유통비용률은 43.9%로 전년 동기(51.5%) 대비 7.6%p 줄었다.

유통비용은 소비자 가격에서 농가수취가격을 제외한 것으로 직접비(수송비·포장비·상하차비 등), 간접비(임대료·인건비·이자 등), 유통이윤으로 구성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주요 축산물 가격이 대부분 1년 전에 비해 상승했다"며 "소비자 가격보다 생산자 가격의 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나 유통비용률 감소 효과가 유통상인보다는 농가에 더 많이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통비용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쇠고기는 2.7%p, 닭고기 7.7%p 각각 증가했지만 돼지고기는 6.1%p, 달걀은 26.2%p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쇠고기 유통가격은 1년 전에 비해 생산자 가격이 7.8%, 도매가격 2.4%, 소비자 가격은 3.0% 하락했다.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쇠고기 소비가 줄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닭고기의 생산자 가격과 도매가격, 소비자 가격은 각각 5.2%, 19.0%, 23.8% 상승했다. AI로 인한 입식제한으로 사육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달걀은 생산자 가격은 115.3%, 도매가격 56.1%, 소비자 가격은 32.0% 뛰었다. AI로 알을 낳는 닭인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축평원 관계자는 "축산물은 도축 및 부위별 정형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일정 수준 유통비용 발생은 불가피하지만 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정부의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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