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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규제할 방법이 없어요"…선거 유세 소음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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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세전이 한창인데요.
그런데 확성기를 너무 크게 틀어놓아 소음으로 느껴진다면 문제가 되겠죠.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유세차량의 확성기에서 쩌렁쩌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확성기 차량이 도심을 누비고, 로고 송을 튼 채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소리가) 굉장히 컸죠. 창문을 다 닫고 있는 상태에서도 마이크 소리가 너무 잘 들리고 해서 사람들도 다 싫어하더라고요."

실제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해봤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유세현장에서 50m 정도 떨어진 주택가입니다. 소음 측정을 해보니 97데시벨로 지하철 소음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정당 세 곳의 선거 유세 차량에서 나는 소음을 측정해봤더니 모두 90데시벨이 넘었습니다.

자동차 경적 소리를 바로 앞에서 측정했을 때인 91데시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러다 보니 선거 소음 관련 민원이 2,000건 넘게 제기됐지만, 이를 제재할 방법은 없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선거 소음 관련해서 공직선거법에 규정이 없습니다. 단속 규정 자체가 없기 때문에 수사 분야에서는 대응할 방법이 없는 거죠."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소음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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