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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은재 한국당 복귀…집단탈당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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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D-10 ◆

매일경제

바른정당이 '3자 후보 단일화'를 놓고 당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탈당설이 돌았던 이은재 의원(서울 강남병·사진)이 결국 자유한국당행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바른정당을 탈당한다"면서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이념과 가치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아침에 단일화를 요구하는 당 소속 의원 8명과의 조찬회동에서 "같이 움직여야 하고 마지막까지 (단일화) 노력을 해야지"라며 당장 탈당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반나절도 안돼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탈당한 이 의원을 비롯해 바른정당 소속 의원 20명은 국민의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이날 발표하며 유 후보를 압박했다.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권성동·김성태·김학용·장제원 의원 등과 당 지도부인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대선이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지만, 거꾸로 현실은 친문패권 세력의 대세론 속에 나라의 미래가 어두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투표 용지 인쇄 하루 전인 29일을 단일화 1차 시한으로 보고, 유 후보가 끝까지 수용하지 않을 경우 탈당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 후보는 배수진을 쳤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반포의 한 아파트 경비원들과 간담회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적 절차를 거쳐 (후보로) 뽑아 놓고는 이제 와서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무자격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안보가 불안하다'며 단일화 불가 사유도 재확인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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