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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사기혐의로 檢 불려온 박근령 "朴 소식 몰라…속상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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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검찰소환 모습 보면 속상해할 것” 눈물

朴 소식은 전혀 몰라…변호인단과도 접촉 안 해

1억 사기 혐의…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고발

이데일리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사기혐의로 고발된 박근령(63)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검찰에 소환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속상해 할 것 같다”며 울먹였다. 박 전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의 친동생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28일 오후 12시50분께 박 전 이사장을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앞서 박 전 대통령이 소환조사를 받았던 장소이기도 하다.

박 전 이사장은 “부모님을 존경하고 아껴주시는 분들에게 물의를 빚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남은 인생 더 주변을 살피고 조심해서 실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 등 지병 때문에 원래 건강이 좋지 않아서 그런 부분을 많이 걱정했다”며 “그런 부분을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은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는 사실을 알게 되면 박 전 대통령이 속상해할 것 같다고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구치소에서 TV를 보실 수 있다고 들었는데 도움은 못 드릴망정 이런 일에 휘말려서 뉴스에 나오게 되면 얼마나 속상해 하실까 이런 생각이 든다”며 울먹였다.

박 전 이사장은 현재 박 전 대통령과 전혀 접견이나 연락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접견제한등록을 신청해 자신이 지정한 유영하 변호사 등 몇 명만 만나고 있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 전혀 연락을 못하고 있다”며 “책도 못 들어가고 보내도 다시 반송된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과도 전혀 접촉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동생 박지만 EG그룹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을 도울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런 것을 걱정할 처지는 못 되고 이런 일이나 안 일어나게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남동생이 잘 알아서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으로부터 고발당했다. 박 전 이사장은 지인 정모씨에게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특별감찰관은 법에 따라 대통령의 4촌 이내 친척까지 감찰한 뒤 고발 등 형사조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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