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순천향대천안병원, 새로운 대장암표적치료제 개발 ‘청신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연구비 지원대상자로 최종 선정

경향신문

순천향대천안병원이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연구비 지원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새로운 대장암 표적치료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대장암센터 백무준 교수팀이 실험실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순천향대천안병원이 28일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2017년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지원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새로운 대장암 표적치료제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하는 대장암 표적치료제는 순천향대천안병원 대장암센터 백무준 교수팀이 앞서 개발한 단일도메인항체를 이용한 항체의약품으로 암세포에만 작용하고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신개념 표적치료제다.

단일도메인항체는 기존의 항체보다 친수성이 높아 생체 내에서 응집반응이 없고 유전자 조작을 통한 다중 표적항체 제작도 용이해 최근 주요 선진국들에서 자가면역질환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백무준 교수는 “암 치료 영역에서 단일도메인항체를 이용한 신약 개발은 아직 기초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선도적으로 단일도메인항체 신약의 연구 및 개발에 나서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로 큰 책임감과 의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백무준 교수는 단일도메인항체 신약이 상피성장인자수용체(이하 EGFR)라는 특정 단백질의 과발현(overexpression)을 억제함으로써 대장암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GFR 단백질 과발현은 정상세포의 암세포 전환 및 전이·악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무준 교수는 “대장암을 비롯해 여러 암종에서도 관찰되는 EGFR의 과발현은 특히 대장암 환자의 80% 이상에서 발견된다”며 “EGFR 과발현을 억제할 단일도메인항체 신약은 항암치료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 할 수 있는 이상적인 표적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연구지원사업으로 대학이나 병원, 연구소,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질환극복, 감염병 위기대응, 신약, 의료기기, 첨단의료 연구를 지원한다.

연구비 지원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순천향대천안병원 대장암센터는 2019년 12월까지 3년간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