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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한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국내 물가상승 압력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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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금융위기 이후 영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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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한국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국내 물가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2015년 이후 낮은 수준을 이어가던 주요 선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2% 내외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물가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9%로 전망했다.

한은이 2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보면 국내 물가의 글로벌 생산갭과 국제 원자재 가격에 대한 반응계수가 2010년 이후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무역개방도 확대, 글로벌 밸류 체인 확대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국내 물가 간 동조화가 강화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오름세는 유가 등 공급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 그동안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던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지난해 10월 이후 오름세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이외 국가의 수입물가를 추가로 높였다.

앞으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해외 전문기관과 투자은행 등 전망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연내 배럴당 50달러 중반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화도 지난해보다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수요 측면에서도 선진국 유휴생산능력이 완만하게 축소되고 있다. 신흥시장국도 자원수출국의 경기개선 등에 따라 축소될 전망이다. 유휴생산능력은 주요 생산요소인 노동과 자본이 얼마나 사용되지 않고 있는지(유휴·遊休)를 나타내는 지표다.

국내 상황을 보면 유휴생산능력이 여전히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공급요인(유가 상승)이 주도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국내 물가를 추세적으로 높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과거와 비교해 볼 때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의 확대 정도가 크지 않고, 국내 수요 측면의 하방압력이 글로벌 요인의 상방 압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대되고, 공급충격이 수요충격보다 단기적으로 국내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을 고려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상방 압력이 더욱 커질 경우 국내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주요국의 경기상황 등 공급 및 수요측면에서의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국내 물가의 영향을 지속해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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