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기관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 대출은 월평균 4조5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월평균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5조8000억원, 2분기 9조6000억원, 3분기 10조6000억원, 4분기 11조원 등으로 확대되다가 올해 들어 증가세가 꺾였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월평균 2조원씩 늘어 지난해 4분기(6조500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5조원→1조8000억원)과 기타대출(1조5000억원→1000억원)이 모두 감소했다.
비은행예금기관 가계대출도 월평균 2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4조5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지난해 1분기(2조5000억원)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지 않은 모습이다.
상호금융(1조9000억원→1조원), 신용협동조합(6000억원→3000억원), 새마을금고(1조6000억원→8000억원) 등에서 증가세가 꺾였다.
하지만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월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4분기 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 대해 "주택거래 감소와 정부의 부동산 및 가계대출 관련 대책, 대출 금리 상승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은행가계대출은 월평균 2조6000억원 늘어 지난해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금리상 이점 등에 따른 비은행권 수신 호조,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대출수요 이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계대출 수요가 둔화될 수 있지만 3월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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