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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순신 장군, 순국한 남해서 '부활'…공원 개장·첫 호국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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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억 들여 리더십체험관 등 들어서, 장군 탄신제·판타지 쇼 등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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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운구행렬
(남해=연합뉴스) 경남 남해군이 고현면 차현리 관음포 이순신 순국공원에서 열린 '제1회 이순신 호국제전'에서 이순신 장군 운구행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7.4.28 [남해군 제공=연합뉴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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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이순신 순국공원'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남해=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역사와 호국의 요람인 경남 남해 이순신 순국공원이 28일 문을 열었다.

남해군은 이날 고현면 차현리 관음포에서 순국공원 준공식과 함께 '제1회 이순신 호국제전'을 열었다.

이순신 순국공원은 장군이 전사한 관음포 해상이 바라보이는 관음포 해안 18만7천105㎡ 터에 들어섰다.

애초 2010년 연말 완공예정이었지만, 235억원이던 공사비가 280억원으로 늘어나 착공이 지연되면서 준공이 늦춰졌다.

순국공원은 관음포 광장과 호국광장으로 나뉜다.

관음포 광장에는 장군의 순국을 기릴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인 '리더십체험관', 장군을 도운 사람들을 소개한 '이순신 인물체험공원'이 들어섰다.

호국광장은 노량해전을 벽화로 그린 '순국의 벽', 이순신 장군 상징 조형물, 임진왜란 주요 해전을 배울 수 있는 '각서공원', 노량해전 전몰 조명연합 수군 위령탑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순국공원 조성사업 준공을 기념하려고 이순신 호국제전을 열었다.

그동안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12월에 열려 순국제전으로 불렀으나, 탄생일에 열리는 만큼 군은 '이순신 호국제전'으로 행사 명칭을 바꿨다.

순국제전은 2012년 이후 행사 장소로 정한 이순신 순국공원 조성공사가 지연돼 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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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순국공원' 준공식
(남해=연합뉴스) 경남 남해군이 고현면 차현리 관음포에 지은 '이순신 순국공원' 준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2017.4.28 [남해군 제공=연합뉴스] shchi@yna.co.kr



5년 만에 다시 열리지만 행사 명칭을 바꾼 만큼 군이 첫 번째 행사로 정했다.

호국제전은 남해지역에 전승돼 온 민속행사인 '화전매구 길놀이'를 시작으로 이순신 장군 탄신제, 진혼제, 발인제가 이어졌고 이순신 장군의 운구 행렬이 재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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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운구행렬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 무대에서는 남해안의 전통형식에 따라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병 위령제가 열려 이들의 넋을 위로했다.

'공감 이순신 호국음악회', '이순신 판타지 쇼', 역사체험연극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명랑운동회 등이 펼쳐졌다.

멀티미디어 분수 쇼인 워터스크린 빔, 관광객과 함께하는 강강술래, 특수조명과 레이저, 불꽃의 향연인 라이트 불꽃아트 등이 순국공원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남해 바래길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남해 바래길 13번째 코스인 이순신 호국 길은 400여 년 전 이순신 장군의 운구 행렬이 지나간 길이다.

참가자들은 이 길로 연결된 감암마을에서 순국공원까지 5㎞ 구간을 걸으며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전통무예와 민속놀이체험, 자연생태학습관, 이순신 명언·가훈 쓰기, 특산물 홍보관, 먹거리 판매부스, 현대음악 버스킹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체험·상설행사가 오는 7일까지 이어진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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