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종합]1Q 비용 아낀 KT "갤럭시S8 마케팅 강화한다"

1Q 마케팅비 6395억원…"연 목표 2.2조원 이내로 관리"

KT의 연결기준 2017년 1분기 영업실적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주력사업인 유·무선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 감소를 통한 비용관리에 나선 KT가 2분기 삼성전자 '갤럭시S8'을 앞세운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진행된 2017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S8 출시 이후 소비자 반응도 높고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에 시장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KT도 프리미엄 가입자 유치에 갤럭시S8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올 1분기 KT의 마케팅비용은 6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전분기 대비 9% 감소했다. 이동통신3사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은 KT가 유일하다. 1분기 매출은 5조61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매출에서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1.39%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88%보다 낮아졌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전작보다 한달 늦게 출시된 영향이 작용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작인 갤럭시S7이 3월에 나왔으나 올해는 지난 21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이에 따라 KT도 2분기에는 마케팅비가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선택약정할인 등의 영향으로 1분기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 급격한 증가는 없을 거란 게 KT의 설명이다.

신광석 CFO는 "규제기관의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 프리미엄 단말의 경우 요금할인 선택이 월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쟁 과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효율적인 마케팅비 관리를 통해 연간 목표치인 2조2000억원 수준으로 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올 1분기 주력인 유·무선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무선의 경우 1분기 매출이 1조79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감소했다. 다만 이동전화 가입자는 1분기에만 24만명 이상이 순증하며 1923만명을 넘어섰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비중도 75.9%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가입자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6기가바이트(GB)로 나타났다.

다만 수익성지표인 이동전화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는 하락했다. 1분기 KT의 ARPU는 3만453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직전 분기보다 1.5% 감소했다. 이통3사 중에서 1분기 ARPU는 LG유플러스가 3만5400원으로 가장 높고 SK텔레콤 3만4927원으로 나타나 KT가 가장 낮았다.

KT는 앞으로도 ARPU 감소세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신광석 CFO는 "세컨 디바이스와 IoT 회선 증가, 고객 세분화 등으로 ARPU 성장세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선 매출의 경우 1조25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줄었다. 그러나 국제트래픽 정산 매출이 늘어나면서 직전 분기보다는 0.7% 증가했다. 유선 부문에서는 초속인터넷만 나홀로 성장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49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1분기에만 40만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총 가입자 857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33%에 해당하는 283만명이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성장세가 이어졌다. IPTV 매출은 인공지능 셋톱박스 '기가지니' 출시 후 가입자 우량화에 따라 1분기 매출 42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늘었다. IPTV 가입자는 1분기 기준 716만명이다.

IPTV의 경우 이르면 연내에 이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광석 CFO는 "IPTV는 지속적 수익성 개선으로 빠르면 올해 혹은 늦으면 내년에 연간으로 6~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및 기타 매출은 BC카드의 국내 매입액 증가 영향으로 금융 부문 84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관련 매출은 1142억원으로 전년보다 82.7%, 직전 분기보다 14% 늘었다.

시설투자(CAPEX) 지출은 1분기말 약 3129억원이 집행됐다. 이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목표치) 2조4000억원의 13% 수준이다.
sho218@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