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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먹고살기 바쁜데, 북핵 신경 쓸 시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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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칼 빈슨 호 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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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한국은 평화롭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대부분 서울 시민들은 “먹고살기도 바쁜데, 북핵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 천호일씨(30)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일이 너무 바쁘고, 내 자신 걱정해야 할 것이 많아서 북핵문제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식량 등 사재기를 하지 않았고, 가스 마스크도 사지 않았으며, 방공호가 어디인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이 태평한 가운데,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선거 운동 기간 국민들은 안보 문제보다 경제 문제를 더 많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동아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5%가 후보자의 경제정책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데 비해 9%만 북핵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비무장지대(DMZ)에서 불과 10여㎞ 떨어진 문산에서 만난 한 이발사는 “한반도 긴장이 밀물과 썰물처럼 왔다 갔다 한다”며 “오래 살아서 전혀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위기가 지속되겠지만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쟁이 난다 해도 피할 시간도 없다”며 “전쟁이 나면 그냥 죽는 것 말고는 없다”고 덧붙였다.

NYT는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만난 노인들은 한국전쟁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최근 상황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으나 젊은이들은 전혀 위기감이 없다고 전했다.

NYT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북핵문제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글을 맺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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