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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효도, 자녀는 “병간호·경제적 지원” 부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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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 자식세대 효도에 관한 생각달라

중앙일보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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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게재된 ‘효도계약과 불효자 방지법안에 대한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태도(유계숙 경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김제희)’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는 정서적 유대를 더 기대한 반면, 자식들은 병간호나 경제적 지원을 효도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른바 ‘효도 계약서’에 대한 부모와 자식 간 견해차를 알아보기 위해 수도권 거주 대학생 210명과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 1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부모·자식 간 22가지 행위를 ▲신체·물리적 도움 ▲정서적지지 ▲부모 간병 ▲경제적 부양 ▲규범적 의무 등 5가지 항목으로 분류, 항목별 요구도 점수(4점 만점)를 측정했다.

‘효도계약’은 지난해 말 대법원이 부모 부양을 조건으로 노부모의 재산을 증여받은 아들이 부양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면 증여받은 재산을 반환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부모세대는 정서적지지(3.14점)에 최고점을 주며 효도의 갖아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경제적 부양에 대해선 2.56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반면 자녀 세대는 부모 간병(3.29점)과 경제적 부양(3.16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에 부모를 방문하거나 조부모 제사와 묘소를 관리하는 등 집안 대·소사를 챙길 것을 기대하는 ‘규범적 의무’ 항목에 대해 부모는 2.99점을 줘 자녀(2.77점) 생각보다 기대 정도가 컸다.

연구팀은 “자녀세대로 갈수록 ‘가족주의’ 가치관이 쇠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며 “이런 인식 격차를 좁히는 것은 세대 간 의사소통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여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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