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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가오갤2’①]눈과 귀가 즐거워…전편 몰라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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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눈과 귀가 일단 즐겁다. 우주를 지키는 아웃사이더 히어로 군단의 두 번째 이야기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감독 제임스 건, 이하 ‘가오갤2’) 얘기다. 광활한 우주를 옮겨놓은 스케일과 비주얼에 눈이 놀라고, ‘끝내주는’ 올드팝의 선곡 센스에 귀가 흥겹다. 맥락 없이 그냥 웃긴, ‘병맛’ 코드로 관객을 홀렸던 ‘가오갤’의 속편이 27일 첫 공개됐다.

마블의 강점인 캐릭터 매력이 돋보인다.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분)의 허세는 여전하고 로켓(브래들리 쿠퍼)의 ‘까칠’함도 그대로다. 달콤살벌한 가모라(조 샐다나 분)에 단순무식한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분), 욱하는 그루트(빈 디젤 분)까지 변함없다. 이들의 개성 강한 캐릭터는 영화의 병맛 재미를 살리는 핵심적인 포인트다. 하나같이 영웅과 거리가 멀지만 허점 투성인 가오갤 군단의 인간적인 면모가 매력적이다.

‘가오갤2’는 전편의 내용을 몰라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무리없다. 영화는 스타로드와 새롭게 등장한 아버지 에고(커트 러셀 분), 그리고 그를 납치해 도둑으로 키운 욘두(마이클 루커 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전편이 가오갤의 탄생을 통해서 가족의 형성을 이야기했다면 속편은 부자관계를 통해서 ‘가족이란 무엇인지’ 의미를 묻는다. 스토리는 단순한데 부성애, 가족애 요소를 다루면서 진지해졌다. 러닝타임도 전편보다 14분이 늘어났다. 그래서 이야기가 늘어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

은하계를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답게 압도적인 스케일은 눈에 띈다. 비주얼도 빼어나다. 스크린에 구현해낸 거대한 은하계는 밝고 선명한 컬러로 황홀하고 아름답게 표현됐다. 전투 장면도 화려하다.

전편에서 OST 앨범으로 100만장 이상 팔아치운 영화답게 음악도 눈길을 끈다. ‘가오갤2’는 시작부터 음악으로 귀를 홀린다. ‘베이비 그루트’가 영국 밴드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의 대표곡 ‘미스터 블루 스카이’에 맞춰 앙증맞게 춤추는 오프닝 장면은 영화에 단숨에 빠져들게 한다. ‘미스터 블루 스카이’뿐 아니라 스타로드의 카세트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끝내주는 음악 모음집 VOL.2’ 팝송들은 아날로그 감성으로 이끈다.

베이비 그루트는 ‘가오갤2’의 비밀병기다. 전편에서 “나는 그루트다”(i’m Groot), 이 말 한 마디로 팬을 얻은 그루트는 ‘가오갤2’에서 25cm 크기의 베이비 그루트로 엄청난 활약을 펼친다.

‘가오갤2’는 사상 최악의 빌런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했던 4차원 히어로 가오갤이 더욱 거대한 적에 맞서 새로운 모험에 나서는 내용이다. 내달 2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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