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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유로 잠시 급등 후 약세…"ECB는 여전히 완화적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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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유로, 달러, 엔, 위안 지폐 © AFP=News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유로가 27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약세로 밀렸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초고도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방안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이후 급격히 밀렸다.

이날 유로는 달러 대비 0.25% 하락한 1.08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드라기 총재는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성장이 회복 중인 것은 사실이며 상황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면서 "유로존의 성장에 미치는 위험이 균형을 향해 가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 직후 유로는 1.0932달러까지 급등하며 장중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의 언급이 전반적으로 완화적 기조를 유지했다는 판단이 강화되면서 곧바로 주저앉았다.

드라기 총재는 9년째 이어진 초고도 완화 정책 기조를 벗어나 긴축을 시작하기에는 여전히 장애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양호한 유로존 경제 지표 속에서 ECB 통화정책위원 다수는 6월 회의에서 부양 축소 신호를 보내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되었고, 이에 시장이 실망하면서 유로 가치를 눌렀다.

일본은행(BOJ)도 이날 앞서 9년 만에 가장 낙관적인 경기 진단을 내놓으면서도 당분간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겠단 신호를 발신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전망이 아직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발언은 보다 매파적인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대했던 일부 트레이더들을 실망시켰고 엔화에 대해서도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에 달러/엔은 0.15% 상승한 111.23엔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는 0.5% 오른 111.59엔까지 뛰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04% 상승한 99.08를 기록했다. 파운드는 0.45% 오른 1.2906달러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지금 당장 폐기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멕시코 페소는 급히 반등했다. 달러/페소 환율은 0.89% 내린 19.0202페소를 기록했다.

다른 신흥국 통화는 엇갈렸다. 브라질 헤알 환율은 0.03% 오른 3.1751헤알을 기록했다. 러시아 루블은 0.28% 내린 56.9659루블에 거래됐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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