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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부처님오신날]10년째 다문화 가정 한마음 축제… 세월호 희생자들 추모제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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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왕사의 다양한 봉축행사

동아일보

아기부처님에게 물을 붓는 관불의식. 석왕사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석왕사(주지 영담 스님)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석왕사는 30일 오후 4∼6시 사회복지법인 ‘석왕사 룸비니’와 부천이주민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한마음 축제’를 개최한다. 10년째 이어온 행사에서는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미얀마, 태국, 스리랑카 등 12개국의 나라별 전통 문화공연과 전시와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제를 봉행한다. 추모제는 경내마당에서 추모 진혼굿, 세월호 영상 메시지 시간의 기억, 추모사, 추모가(조가), 세월호 노래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추모제는 세월호 참사 발생 다음 달인 2014년 5월 석왕사에서 엄수한 세월호 희생자 천도재에 이은 행사다. 이번 추모제는 세월호 인양을 맞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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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코나잉이 2012년 석방되기 직전 그린 ‘자유’. 아웅산 수지 여사와 어머니, 친구들이 함께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모습을 그렸다. 석왕사 제공


영담 스님은 “세월호 참사는 종교와 이념 등을 떠나 온 국민의 아픔과 슬픔이다. 종교시설로서 고통을 같이 나누고 치유하며 다시는 우리사회에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석왕사는 부처님오신날인 다음 달 3일에는 오전 10시 봉축법요식을 한다. 오후 12시 반부터는 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이 봉축 설법을 한다. 오후 3시 반부터는 부천 청소년 ‘Fantastic Youth’, 오후 5시부터는 미얀마 민주화의 대부 ‘민 코 나잉 나의 꿈’ 전시회를 개최한다. 오후 7시부터는 ‘부처님 오셨네’를 주제로 가수 조영남의 작은 음악회 세 번째가 열린다. 음악회에는 조영남과 바리톤 박정민, 테너 임철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여성 5중창(김현민 김민지 서다혜 백자현 이도희) 등이 출연한다. 오후 9시에는 불꽃놀이가 열린다.

부천=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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