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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매거진M] 가슴 졸이게 하는 맨얼굴, 안야 테일러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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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매력, 아름다운 얼굴, 나이답지 않은 연기와 장악력으로무장한 할리우드 신예들. 향후 스크린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날‘원더 걸’ ‘원더 보이’들이다.주목할 할리우드 신인 배우 그 첫 번째.

안야 테일러 조이(1996년생)
Anya Taylor-Joy

중앙일보

'모건'






주요 필모그래피

‘더 위치’(2015, 로버트 에거스 감독)

‘모건’(2016, 루크 스콧 감독)

‘23 아이덴티티’(2월 22일 개봉,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차기작

‘서러브레드’(2017, 코리 핀리 감독)

‘매로우본’(2017, 세르지오 G 산체즈 감독)

중앙일보

'23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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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되지 않은 아름다움.” 안야 테일러 조이를 두고,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그렇게 말했다. 어쩌면 ‘23 아이덴티티’는 조이에 의한 영화였다. 23개의 인격을 가진 괴한(제임스 맥어보이)과 납치당한 소녀(안야 테일러 조이)의 대립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조이가 지닌 미스터리한 힘이 컸다. 인간의 경계를 벗어나 있는 듯 야릇한 분위기. 안야 테일러 조이는 그런 오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다. 그 타고난 생김새, 특유의 무표정과 큰 눈엔 형용할 수 없는 차가움과 불안의 정서가 서려 있다. 이전의 두 영화. 청교도 시대에 마녀로 의심받는 ‘더 위치’, 인간 로봇으로 연구소 탈출을 감행하는 ‘모건’에서도 조이는 보통 사람이 아닌 캐릭터를 능히 그려 냈다. 별다른 분장도 없이 말이다.

조이는 클로즈업하기 좋은 얼굴을 가졌다. 단순히 근사한 얼굴이 아니라, 무표정일 때 더 풍부한 내면의 풍경을 그릴 수 있는 얼굴이다. ‘23 아이덴티티’도, 제31회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더 위치’도 조이를 클로즈업하는 것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제 얼굴만으로 화면의 분위기를 장악하는 신인의 등장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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