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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STX조선해양, 1년5개월 만에 탱커 4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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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STX조선해양-우림해운, 탱커 건조 계약 체결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은 27일 국내 2개 선사와 탱커(유조선) 4척(1만1000t급 탱커 옵션 1척 포함)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수주 절벽에 가로막혀 수주가 없었던 STX조선해양은 약 17개월 만에 기다리던 수주의 물꼬를 트게 됐다.

계약한 선박들은 1만1200DW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roduct Oil & Chemical Tanker)으로 길이 120m, 폭 20.4m 규모이며 1만2550㎥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선가는 선주사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시장가격 수준에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18년 4분기부터 1~2개월 간격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선박 운영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부식성이 강한 여러 종류의 화학제품과 정유제품을 적재할 수 있도록 건조되며, 아시아 연안 해역 운항에 최적화된 경제적 맞춤형 선박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 한층 더 강화된 이산화탄소 배출(EEDI) 규제로 인해 선박 연료 소모량을 줄여 연비를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선형으로 건조된다.

아울러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선박 안전에 전반적인 보완이 이뤄진 대한민국의 선박안전법이 적용되어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RG(선수금 환급보증) 발급이 계약발효 조건이므로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비록 글로벌 시황 악화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600여척의 풍부한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은 약 60%의 인력 감축과 잔류 임직원에 대한 30% 이상 급여 삭감, 자산 매각 등 뼈를 깎는 자구안 시행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소형 가스선(LNG선, LPG선), 중형 선박에 대한 수주 집중으로 회생을 위한 강력한 조처를 하고 있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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