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전남 고흥산 커피가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 첫 수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현지에서 맛보기 힘든 국내산 커피 맛을 볼 수 있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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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올해부터 전남 고흥산 커피가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 첫 수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현지에서 맛보기 힘든 국내산 커피 맛을 볼 수 있게 된다.
27일 고흥지역 커피재배농가들의 유일한 조합법인체인 커피코리아팜스(대표 이운재)에 따르면 커피농장 산티아고 등 13농가에서 2t을 수매한다.
이들 농가에서 재배하는 커피나무 중 올해 수확이 가능한 나무는 4000여주로 1주당 평균 500g 정도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5만원에 수매돼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돼 판매될 예정인데, 올해는 핸드드립 제품인 소매가 기준으로 3억원 정도 첫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노지재배를 하고 있는 동남아 등 산지에서는 대부분 연1회 수확으로 1주당 최고 15㎏까지 생산이 가능하지만, 시설재배로 생산하는 국내산은 현재 기술수준으로 주당 최고 5㎏까지 수확이 가능한 상황이다.
커피농가들의 재배기술 향상을 위해 고흥군농업기술센터에서 다양한 품종 개발 등 재배기술 연구와 함께 재배기술 메뉴얼이 만들어지고 있어 향후 동남아 산지의 생산수준까지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철웅 커피코리아팜스 총무이사는 “고흥산 커피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브랜딩으로 맛좋은 커피를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다”며 “장기적으로는 유기농 재배로 전환해 고품질 고흥산 커피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커피코리아팜스는 고흥지역 커피재배농가들이 모여 재배-생산-가공-유통을 일원화하기 위해 조직한 생산농가조합으로 전체 1.8㏊ 면적에서 재배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2년부터 재배를 시작한 고흥산 커피는 그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그동안 소량으로 생산됐지만, 실상 현지에서도 고흥산 커피를 맛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수매한 원두로 직접 로스팅해 다양한 커피맛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커피농장 산티아고(대표 김철웅)에서는 전남농업기술원과 손잡고 커피잎차 시제품도 곧 선보인다. 현재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커피잎차는 타닌이 없어 떫은맛이 없고, 항암효과가 높은 황산화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이미 유럽에서는 고급차로 각광받고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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