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실 펄 치우기 |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선체조사위가 급변침 등 참사 당시 세월호의 마지막 움직임을 담고 있는 '침로기록장치'를 이틀째 찾지 못했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27일 "이날 오전부터 세월호 조타실에서 진흙 제거 작업을 벌였지만 침로기록장치가 원래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는 28일 오전께 침로기록장치 존재 여부와 회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체조사위원들은 세월호 도면상 조타실 중앙에서 좌현 방향 쪽 '차트룸'(해도실) 인근 벽에 설치돼 있는 가로 30㎝, 세로 50㎝ 크기의 '침몰기록장치'를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오후부터 이날까지 침몰기록장치가 설치된 자리에 1.5m 높이로 쌓여 있는 지장물과 진흙을 제거했다.
침로 기록지는 세월호가 참사 당시 몸으로 느낀 침로를 자체 기록한 것으로, 심전도 기록지처럼 종이 위에 잉크를 찍어 그래프 모양으로 기록된다.
선조위는 침로 기록지를 확보해 당시 조타수가 어떻게 세월호를 몰았는지 확인하고 레이더가 외부에서 기록한 AIS 침로 기록과 비교할 예정이다.
세월호 급변침 등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침로기록장치를 수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전문 업체를 불러 수거한 뒤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겨 복원을 시도한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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