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문재인 후보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전날 토론회에서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문 후보의 발언에 성소수자 인권단체 회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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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그 어떤 차별도 반대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당하고, 핍박 받는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이 땅에 소수자로 살아왔던 분들의 아픔에 공감합니다. 서로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인정해가는 일이 자연스럽고 익숙해질 날이 꼭 올 것입니다. 저부터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국회에서 있었던 ‘천군만마 안보 행사’에 성소수자 분들이 오셨습니다. 그 분들이 주신 저에 대한 기대와 질타를 가슴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꼭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제가 무엇보다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세상 그 어떤 차별도 반대한다는 것입니다”고 적었다.
[사진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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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성소수자의 존재는 찬성과 반대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군대 내, 특히 영내 동성애 허용은 동성 간 성희롱과 성추행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마땅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인권침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지난번 TV토론과정에서 했던 저의 발언은 이러한 상황에서 군대 내 동성애에 대한 반대를 표명한 것입니다. 조속히 성평등에 준거한 법적근거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군대에서 동성애가 심하다. 동성애는 국방전력을 약화시키는데 어떠냐”라고 묻자 문 후보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후보가 “동성애에 반대하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문 후보는 “그렇다.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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