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자율주행차량에서부터 클라우드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정보기술 및 전자업계의 새로운 디지털 기기 출시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회사들의 연 매출액은 총 3520억달러(약 397조원)로 2003년에 비해 배가 늘었다.
업계선 이와 같은 호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연 매출이 10년 뒤에 다시 두 배로 뛰어 오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물론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특히 업계에선 2014년 38억달러에 불과했던 IoT 산업 규모가 올해 84억달러까지 올라간 뒤 2020년에는 204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도 오르고 있다.
반도체 전문 시장정보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요 반도체 메모리인 낸드플래시메모리와 D램 가격은 각각 27%와 80% 급등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등의 기기에서 콘텐츠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D램은 전자기기들의 멀티태스킹 속도를 끌어올린다.
반도체 수요가 크게 오르면서 인텔과 삼성, 퀄컴 등 주요 반도체 제조회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제조 1위인 인텔은 지난해 무선통신 투자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 반도체 호황으로 55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403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업계 2위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 7의 대규모 리콜로 50억달러를 손실을 기록하면서도 반도체 사업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8.3%나 증가했다.
반도체는 삼성의 지난해 4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도 약 54% 비중을 차지했다.
WSJ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반도체를 사용하는 기기 수가 지난 2014년 38억개에 달했으나 올해는 그 수가 84개로 늘어나고 2020년에는 204억개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익스체인지의 애브릴 우 연구소장은 “현재의 반도체 호황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이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그러나 수요 증가로 인해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는 소비자가 일부 기기 구입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되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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