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26일부터 실시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후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 금리를 0%로 유지하는 금융 완화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현행 장단기 금리관리정책 유지에 표를 던졌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춘 이래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문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유가도 올라 물가상승률은 플러스 권에 접어들었지만, 개인 소비가 생각만큼 개선되지 않아 장래는 불투명하다"며 "이에 정책 위원 대다수가 목표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기 위해 완화책의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또 BOJ는 물가상승률 2% 달성 목표 시기를 2018년 전후로 그대로 유지했다. 올해 전망은 1.4%로 지난 1월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오는 2018년과 2019년 물가상승률 전망은 각각 1.7%, 1.9%로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6 %로 0.1%포인트, 내년 1.3 %로 0.2%포인트 각각 상향했다.
신문은 유가 반등에 따른 물가 상승이 주춤한 상태이며, 향후 성장이 둔화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BOJ가 올해 전망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 2% 목표치 도달 시기에 대한 예측이 어긋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급 균형 개선과 중장기적인 예상 물가 상승률이 오르는 것을 배경으로 "목표 도달을 위한 상승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BOJ는 현재 일본 경기에 대해 '완만한 확대로 가고 있다'고 평하며 지난 1월의 '완만한 회복세'보다 강한 표현으로 변경했다. 니혼게이자이는 BOJ가 경기 판단에서 '확대'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2008년 3월 이후 9년만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확대'라는 표현은 전체적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세계 경제가 회복 기조에 있으며, 수출을 중심으로 기업의 생산 활동이 더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 판단을 상향조정했다고 은행은 설명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전망에서 세계 경제가 글로벌 투자 및 제조업·무역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기존 0.8%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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