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조만간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기업 실적과 더불어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호전되고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의 최고점을 올 초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2포인트(0.07%) 상승한 2209.4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음 주쯤 사상최고치(2228.96)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외국인도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총 8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2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이날 49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만2000원(2.43 %) 오른 219만20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사상최고가 기록을 사흘째 이어갔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피지수를 장밋빛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은 물론 국내 경기상황까지 좋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0.9% 성장했으며 국내총소득(GDI) 역시 전기대비 2.3%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수출입은행은 2분기 수출이 전년대비 10%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치를 내놨다.
이 같은 국내 경기개선세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구용욱 리서치센터장은 "올 초 전망했던 코스피 2250선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올 초 제시했던 코스피지수 최고치(2260포인트)를 상향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온 것은 부담요인이다. 미국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려는 움직임 역시 국내 증시에는 부담이다. 국내증시 상승세를 이끌어 온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1년동안 각각 77%, 91% 올랐다.
괄목할 만한 실적이 주가 상승에 명분을 더하고는 있지만 상승세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IBK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너무 오랜시간 올라왔다"면서 "하반기에는 주가 상승을 끌고왔던 낮은 금리와 고유동성이라는 정책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IT업종에 대한 전문가들의 믿음은 굳건했다. 미래에셋대우,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센터장 모두 IT업종을 올해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962억원), SK하이닉스(358억원), 네이버(242억원), LG디스플레이(157억원), LG전자(152억원) 등 IT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코스피지수가 사상최대치를 찍었던 2011년은 역대 기록들이 모여 있다. 그해 7월 8일 외국인은 1조71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8월 10일에는 개인이 1조555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또 8월 9일 하루 동안 거래된 금액만 13조5050억원에 달했다. 이들 기록도 올해 깨질 지 주목된다.
손엄지 기자 sonumji30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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