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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대형건설사 1Q 실적, 주택사업 활황에 '好好'…해외손실 축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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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미청구공사 대폭 감소·삼성물산 영업이익 흑자전환

대우건설, 분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GS건설, 12분기 연속 흑자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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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국종환 기자 = 1분기 주요 건설사들의 경영성과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시장의 활황이 건설사 매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주요 건설사(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는 Δ삼성물산 Δ현대건설 Δ 대우건설 Δ대림산업 ΔGS건설 Δ현대산업개발 Δ한라 Δ삼성엔지니어링 등이다.

삼성물산은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건설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2조7930억원)보다 2.9% 줄어든 2조7110 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적자(-4150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하이테크 공사 준공 임박 등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부실 프로젝트 종결과 국내외 프로젝트의 진행으로 흑자전환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미청구공사의 대폭 감소 등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4조1297억원, 영업이익 2286억원, 당기순이익 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4% 대폭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말 대비 원달러 환율 급락의 영향으로 장부상 외화순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돼 전년 동기보다 49.5% 감소했다 . 이는 단기간 환율 급락에 따른 단순 평가손실이다. 특히 미청구공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시장 신뢰를 유지했다. 전년 말 연결 기준으로 3조6000억원이던 미청구공사 금액은 2984억원이 감소한 3조3087억원이다. 이는 매출 대비 18%에 해당하는 수준 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대형공사와 국내 주택 매출 증가가 이어지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해 지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수익성이 양호한 베네수엘라 Main PKG 공사, 우즈벡 천연가스 액화정제 시설공사 등 해외 신흥시장 공 사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2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분기 기준 영업이익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불거진 회계 의견거절 등의 문제로 4분기에 7678억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올 들어 아파트 등 주택과 건축 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을 달성 하고 해외부문도 흑자 전환하며 전년 동기(816억원) 대비 171% 늘어난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1분기 매출은 2조64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9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토목, 주택, 건축, 플랜트 등 전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호조 속에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대우건설의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98억원으로 전분기(8168억원) 대비 1930억원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분기에만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인 7000억원의 31%를 달했다"며 "올해 연간 실적 목표 달성에도 파란 불이 켜졌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국내주택·석유화학 사업 호조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림산업은 1분기 매출 2조5114억원, 영업이익 1140억원, 당기순이익 149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2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무려 382% 증가했다.

특히 건설사업부는 2조95억원의 매출액과 35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21%, 735% 큰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공급한 주택사업의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건축사업 실적 호조가 지속됐으며 해외 사업비중이 높은 플랜트사업이 흑자전환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석유화학사업부도 유가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3041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도 견조한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2012년 2분기 이후 4년9개월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GS건설의 매출은 2조720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으로 1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 증가는 건축 부문이 견인했다. 건축부문은 자이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운 분양 호조와 착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 증가한 1조5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건축 부문의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해외 자산의 단순 환평가 손실로 인해 세전 이익은 66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에서 1분기 말 1100원 초반 대로 떨어지면서 해외자산 평가액이 일시적으로 낮아졌다.

현대산업개발도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영업이익이 14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4.3%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1331억원으로 15.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28억원으로 11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해외부문에서 손실이 축소되고, 수익성 좋은 국내 주택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나면서 이익안정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들의 이같은 견조한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실적 관련 해외 리스크는 완전 해소될 것"이라며 "최근 3년간 주택 신규분양 호조에 따른 주택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며 이익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견사인 한라도 주택사업 호조로 영업이익 늘었다. 매출 4206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6%, 12.6%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 1조618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 순손실 4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4% 감소했다. 환율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 규모는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화공 프로젝트의 수주 회복이 예상되는 데다 현안 프로젝 트도 대부분 종료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올해 점진적인 실적 회복을 내다봤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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