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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가장 비싼 공동주택, 단독주택 모두 이건희 회장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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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에 아파트·빌라 같은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4% 넘게 올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5) 등이 소유한 66억원대 ‘트라움하우스 5차’는 12년째 가장 비싼 공동주택 자리를 지켰다.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도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이 221억원으로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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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전국 1243만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28일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공동주택 공시가는 전국 평균 4.44% 상승해 작년(5.97%)에 비해 상승 폭은 떨어졌으나 4년 연속 올랐다. 인구 유입이 많은 제주(20.02%)에는 각종 개발 사업까지 더해 가격이 뛰었고, 11·3 부동산 대책을 비켜간 부산도 10.52% 올랐다.

상승률 최대는 9억원 초과 주택으로, 작년에 비해 8.97% 올라 고가주택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용면적 85㎡ 이하가 4.63%, 85㎡ 초과는 3.98% 각각 올라 중소형 공동주택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특히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33㎡ 이하 공동주택 상승률은 6.26%였다.

가장 비싼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는 전용면적 273.64㎡에 공시가격만 66억1600만원으로 1년 사이 4%가 더 올랐다. 3개동 18가구로 재벌가가 다수 보유한 이 주택은 국토부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줄곧 1위다.

또한 서울시가 밝힌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도 이 회장 소유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주택으로 221억원이었다. 공시지가로 단독주택이 200억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2위와 3위는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으로 각각 201억원과 157억원이었다. 4위는 중구 장충동1가 134억원, 5위는 강남구 삼성동 130억원이었다. 서울의 최고가 단독주택 1∼5위는 이 회장이나 일가 소유로 알려졌다. 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경기 분당 백현동 자택으로 99억원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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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취득세 등 지방세 부과 및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 부과 시 과세 표준이 되고, 국민건강보험료 부과자료로 활용된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보유세 부담도 늘어난다. 특히 1가구 1주택 기준으로 공시가가 9억원을 초과하면 종합부동산세가 적용된다. 종부세 대상인 공동주택은 올해 9만2192가구로 지난해 6만4638가구에서 43% 늘었다.

한편,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7일 발표한 2017년 한국의 50대 부자 순위에서 이 회장이 9년 연거푸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 주가가 60% 이상 뛰어 이 회장의 재산은 달러화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 회장 재산은 42억달러 늘어난 168억달러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67억달러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 회장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산 대부분은 사실상 삼성물산 주식으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는 62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권혁빈 대표 재산은 61억 달러로 4위였다. 권 대표의 재산 증가분은 12억달러로,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5~6위는 각각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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