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후 2년간 35.7%대에 그쳐
괴산대제산업단지 조감도.(괴산군청 제공)©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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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ㆍ충북=뉴스1) 김정수 기자 = 충북 괴산군이 조성한 대제산업단지의 분양율이 저조해 골칫거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7일 군에 따르면 대제산단은 국비와 군비 등 1146억원을 들여 괴산읍 제월리 일원 85만4517㎡에 조성됐다.
그러나 2015년 말 분양을 시작해 2년이 다가가지만 35.7%대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분양 이후 9개, 올해 1월 2개, 4월 1개 등 12개 업체와 분양계약을 체결한 게 고작이다.
분양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매년 18억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것도 혈세를 투입하는 군의 입장에서는 버거울 수밖에 없다.
2013년 군은 산단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800억원의 채무를 보증했기 때문이다.
이후 48억원의 이자를 냈고 2016년 4월 27일 200억원을 상환해 600억원이 남아 이에 따른 이자를 내야하는 입장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은 충북도와 대제산단의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을 추진해 지난해 말 ‘지역개발·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역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는 대제산단 입주 기업에 세제감면 등 인센티브 제공으로 민간투자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분양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으로 100억원 이상 투자기업은 법인세와 소득세가 3년간 100%, 2년간 50% 감면된다. 취득세는 15년간 100%, 재산세는 5년 100%·3년 50%를 감면해준다.
국·공유재산 수의계약, 용지매입비 융자, 임대료 감면, 편의시설 설치 자금을 받을 수 있다. 입주기업의 건축·세무·민원사무·투자유치 등 인허가 절차도 일괄 처리해준다.
분양가도 파격적이다. 3.3㎡당 39만원으로 인근 진천 70만원, 증평 55만원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분양을 검토 중인 일부 업체들은 이 같은 파격적인 조건에도 고개를 흔들고 있다.
A업체 대표는 “대제산단은 계단식 지형으로 진입로 확보가 어려운 필지가 많다”며 “타 지역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고 입주여건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진입로 확보에 관련해 공사비를 보조해야 하고 물류비가 많이 들어 이에 따른 지원도 있어야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대제 산단의 경우 인근 음성, 증평, 진천군보다 저렴하게 분양을 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분양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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