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가득한 운동회 |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최전방 부대 연병장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 15사단은 27일 강원도 화천 오지마을에 소재한 실내초등학교와 부속유치원 전교생들을 위한 운동회를 마련해 지역주민들과 학무모들로 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실내초등학교는 한 반에 학생이 5명 남짓, 전교생이 50여 명인 작은 학교. 이렇다 보니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고 여건도 열악한 것뿐 아니라 운동회나 소풍 등 전교생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는 어렵기만 하다.
이러한 사정을 잘아는 부대는 사단 잔디연병장을 내어 주었고, 운동회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만국기 설치와 파라솔, 캐노피 등으로 가족 관람석과 어린이 대기석까지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군악대의 신나는 연주와 마술공연, 군 장비 소개, 페이스 페인팅, 역사관 관람 등 알찬 지원으로 아이들에게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운동회의 하이라이트는 실내초등학교에 자녀를 둔 ‘군인 아빠’들이 모두 운동회에 참석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평소 운동회나 소풍 등 학교활동에 참여할 수 없었던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웃고 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조금은 어색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아빠와 신이 난 어린이들의 정다운 모습은 모두의 마음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 넣기 충분했다.
강윤미 교장은 "평소 전교생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여의치 않아 걱정이었는데, 운동회를 위해 장소를 내어 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부대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학부모로 참석한 본부근무대 정용내 상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들과 함께 웃고 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아이에게 멋진 아빠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보람되고 뿌듯하다"며, "오늘의 행복한 기분을 이어 더욱 열심히 군인으로서 임무에 매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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