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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전국 학부모단체 "유전자조작 작물 개발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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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울 등 8개 지역 학부모 대표 등 참가…GM 작물 개발 중단, GM작물개발사업단 해체 촉구

뉴스1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관계자들이 27일 농촌진흥청 앞에서 GM작물 개발 중단과 GM작물개발사업단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2017.04.27./뉴스1 © News1 박효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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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학부모들이 정부 주도의 유전자 변형 작물 개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27일 농촌진흥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촌진흥청은 말 그대로 우리농업을 진흥시켜야 할 기관인데 우리농업과 농촌, 자연환경과 농민, 그리고 전 국민을 위협하는 작물을 개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GM 작물 개발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강원과 경기, 대전, 서울, 인천,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지역 학부모 대표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난해 농진청이 나서서 아무런 격리장치도 없는 노지에서 GM쌀 시범재배를 하고 있던 게 들통이 나 지역농민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공분했다”며 “국내최대 쌀 산지인 김제평야 옆의 노지에서, 그것도 정부기관인 농진청이 GM벼 시범포를 설치하고 재배연구를 진행한 것은 어마어마한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제초제‧병해충‧가뭄‧환경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GM과 뿌리생장조절, 레스베라트롤‧토코페롤 합성 및 플라보노이드‧키노티노이드 생합성 등 기능성GM까지 72건의 연구가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고 한다”며 “언제 우리가 모르는 사이 GM쌀이 밥상에 오르게 될지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제 잔류농약검사를 하듯 누구든지 쌀에 대한 GM안전성검사를 해볼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GM쌀을 검증할 전문기관은 전국 1개소뿐이고, 그것도 72종의 GM벼 중에서 해충저항성 1가지 외에 제초제저항성 GM쌀 등에 대해선 GMO검사를 할 수 없게 돼 있는 게 대한민국 식품안전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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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관계자가 27일 농촌진흥청 앞에서 GM작물 개발 중단과 GM작물개발사업단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농친청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2017.04.27./뉴스1 © News1 박효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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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특히 72종의 GM벼 중에서 가낭 논란이 많은 제초제저항성 GM쌀의 글리포세이트 성분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2급 발암물질로 분류했고, 유럽각지에서 이미 사용중단조치를 내렸다”며 “우리나라는 버젓이 정부기관인 농진청이 2014년부터 GM작물재배를 하고, 식약처는 GM작물이 안전하다고 옹호하면서 검사자체도 불가능하게 만들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GMO의 나라인 미국도 주식인 밀은 GMO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진청은 ‘GM벼’를 가장 먼저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한 안전성심사를 준비하고 있다니 이제 우리는 주식을 GMO로 하는 세계유일국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GM쌀 파종과 상용화 개발은 즉각 무조건 중단돼야 하며, 이곳은 지평선축제로 유명한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쌀 재배단지이며 오래전부터 친환경농업을 지켜온 곳이어서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정농단 적폐세력을 몰아낸 촛불의 힘으로 우리 학부모들은 GMO밥상을 양성하거나 방치되지 않도록 원천 봉쇄시키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18년 전 급식운동을 시작했던 경험을 되살려 ‘적폐청산, 급식운동 v2’로써 농진청의 GM작물파종 저지와 함께 GM작물개발사업단 해체를 위한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농진청 측에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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