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추경안 싹둑… 본회의서 그대로 통과
지붕형 설계 '예산 절감' 이유로 노지형 변경 논란 불지펴
청주시의회 © News1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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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ㆍ세종=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충북 청주시 제2쓰레기 매립장이 추경을 통한 예산확보에 실패하면서 결국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청주시의회는 27일 제26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매립장 예산 전액을 삭감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예결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청주시는 앞서 추가경정예산안에 2매립장 예산 103억여원(국·도비 포함)을 반영했지만 시의회 예결특위는 지난 25일 이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예산편성 찬반을 두고 표결에 부쳤지만 15명의 예결특위위원 중 이승훈 시장과 같은 당인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7명이 찬성, 다른 당 소속 의원 8명이 반대했다.
시는 이날 본회의에서 수정동의를 거쳐 관련예산 부활을 기대했지만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다.
예결위에서 삭감된 예산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수정동의에 찬성하면 본회의에서 재심의를 받을 수 있다.
또 본회의에서 과반 출석 과반 찬성시 예산통과가 가능한 상황에서 청주시의회 38석 중 20석을 차지하는 한국당이 나선다면 예산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당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예산확보에 실패했다.
시는 9월 예정된 2회 추경예산안에 다시 2매립장 관련 예산을 세워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사업차질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9월 추경예산안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예산확보를 위해 시의회를 설득할 방법 등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창 후기리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청주 제2쓰레기매립장은 2020년부터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시가 매립방식을 변경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애초 지붕형 매립장으로 만들려던 계획을 사업비 절감 등을 이유로 ‘노지형’으로 변경한 게 화근이 됐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행정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지난해말 관련 사업비를 모두 깎았고, 앞서 지난 20일 열린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도 매립장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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