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자나방류 생태사진 |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실시한 국가생물자원 종합인벤토리 구축 사업을 통해 '한국의 자나방' 도감을 국립수목원과 공동 발간한다고 27일 밝혔다.
자나방은 나비목 자나방과에 속하는 완전변태 곤충으로 애벌레인 자벌레가 나뭇가지 모양을 흉내내는 의태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잎을 갉아먹는 산림 해충에 속하는 종이 많지만 환경변화에 민감한 회색가지나방과 같은 종은 오염을 측정하는 생물 지표종으로 활용된다.
그간 우리나라 나방류 도감은 몇차례 발간된 바 있지만 자나방과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적으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간되는 '한국의 자나방'은 쉽게 종을 구별할 수 있도록 실물 크기의 표본사진과 함께 닮은 종을 구별하는 특징, 유충의 먹이가 되는 식물, 출현 시기에 대한 정보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이전에 발간한 '국가생물종목록집(곤충: 나비목 II)'의 자나방 목록에서 37종을 추가해 총 688종의 자나방 정보가 담겨 있다.
특히 겨울자나방, 점여섯물결자나방 등 기록상 이름만 알려진 종이나 북한 지역에서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긴줄가지나방, 북방얼룩가지나방 등도 포함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도감을 활용하면 산림해충이자 생물자원으로써 한국의 자나방 종을 정확히 밝히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자나방'은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수목원의 첫번째 공동연구 성과물로, 도감 발간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의 국가생물자원 종합인벤토리 구축 사업과 국립수목원의 한반도 산림생물 표본 인프라 구축 사업의 예산이 지원됐다.
최세웅·손재천 목포대 교수, 김성수 동아시아환경생물연구소장 등 국내 나방 전문가 3인과 두 기관의 곤충학자가 공저자로 참여했다.
'한국의 자나방'은 5월에 전국 주요 도서관, 연구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www.nibr.go.kr)에 게재된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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