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없지만 활기 돋는 명동 |
【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도 내 중국인 관광객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72%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가 지난해 1월~올해 4월 외국인 관광객 결제 데이터 7000만 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중국인 카드 사용자는 지난해 7월 2만9000명에서 올해 4월 현재 8000명으로 무려 2만1000명이 줄었다.
지난해 7월은 사드 배치를 결정한 시점이다.
같은 기간 중국인 카드 사용액 역시 지난해 7월 60억5000만원에서 올해 4월 현재 20억7000만원으로 66%나 줄었다.
도는 이번 분석에 유니온 페이(Union Pay·은련카드)를 활용했으며, 이는 중국인 관광객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결제 카드이다.
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7월까지 증가 추세였다가 사드 배치 발표 뒤 줄기 시작했다"며 "지난달 방한 금지령 이후 관광객과 카드 사용액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사실이 빅데이터를 통해 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도는 중국 관광객 감소로 아울렛 등 대형 쇼핑센터가 많은 파주시와 여주시, 김포시는 쇼핑업종이, 테마파크 등 관광지가 많은 용인시는 문화·레저업종이, 중국인 숙박객이 많은 수원시는 숙박업계가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업종별 중국인 카드 이용금액은 파주시의 경우 도 전체 중국인 쇼핑 이용금액의 40.7%, 여주시는 12.5%, 김포시는 10.9%를 차지했다.
문화레저업종은 용인시가 전체 카드 사용액의 68%를, 숙박업종은 수원시가 55.6%의 비중을 나타냈다.
박종서 도 빅데이터담당관은 "분석 결과를 관련 부서와 시·군에 제공해 사드 영향에 따른 체계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ayoo2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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