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상인들 "청라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반대"

27일 인천 서구 상인들이 청라에 들어설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News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 서구 상인들이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신세계 복합쇼핑몰의 입점을 반대하고 나섰다. 신세계가 추진중인 복합쇼핑몰이 부천 상동에 이어 지역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힌 형국이다.

인천 서구 연희·심곡·공촌검암·경서동 상인들은 2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라 신세계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면 우리에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신세계 측의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서구 북인천IC 옆에 들어설 예정인 청라 신세계복합쇼핑몰은 사업부지 16만5000㎡(연면적 4만3618㎡) 규모로 하남 스타필드보다 1.4배 크다.

이 같은 매머드급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인근 지역 상권이 붕괴될 것이라는 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상인들은 신세계복합쇼핑몰에서 반경 5km 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복합쇼핑몰은 인근 상권 반경 15km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상점가, 도로변상가, 집합상가, 소매업, 음식업 등 전 업종에 걸쳐 평균 40%에서 79%의 매출하락이 나타났다.

상인들은 “인천경제청장을 만나 지역 상인들의 강력한 반대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며 “대·중소상생협력촉진법의 ‘사업조정’을 신청하고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인들은 향후 부천 상동에 들어설 예정인 신세계복합쇼핑몰에 대해서도 ‘입점저지 인천대책위’와 연대를 통해 반대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인천대책위는 부천시청에서 이날 현재 35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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