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7월 9일…가족영화 등 연계프로그램도 마련
한국과 중국 현대미술 작가 14명이 가족을 주제로 소묘, 회화, 사진, 오브제, 영상 등 작품 56점을 선보인다.
가족보고서 전시전 포스터 [경기도미술관 제공] |
전시는 공존, 대화, 무게, 좌표 등 네 개 키워드로 나뉜다.
과거 전통적인 혈연 중심의 가족이 가족 구성원에게 책임과 의무를 강조했다면 새로운 형태 가족은 서로 연대하고 '공존'하는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
재일교포 작가 김인숙의 비디오 작품 '리얼웨딩'은 결혼식을 통해 새로운 가족이 탄생하고 확장하는 모습을 다룬다. 윤정미 작가의 '선규네 가족과 코코와 건달이, 서울, 삼성동'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오늘날의 도시 사람들과 그들이 속한 사회의 다양한 이면을 보여준다.
두번째 섹션 '대화'는 가족의 존립과 행복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필요하다.
이소영 작가는 자신과 부모가 손글씨로 나눈 대화를 세 가족을 연기한 배우들의 입을 통해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경제적 부양자 역할에 매몰돼 가장이 짊어진 '무게'를 조명한 섹션에서는 중국 작가 찬하우춘이 작품 '32+4'를 통해 중국의 자본주의 경제 체제 속에 밖으로 내몰린 가장의 모습을 담았다.
이밖에 이은우 작가는 포털사이트의 부동산 페이지에 등록된 매매가 3억 원의 전국 아파트 평면도 1천167개를 크기, 실거래가, 준공연도 등으로 분류해 정보를 재조합한 뒤 이미지를 아티스트 북으로 제작한 '특정작품'을 선보인다.
재일교포 작가 김인숙의 비디오 작품 '리얼웨딩' 작품. [경기도미술관 제공] |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5월 27일부터 7월 8일까지 한 달에 한 번 토요일에 1층 강당에서 '계춘할망',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마이 플레이스' 등 가족영화가상영되고, 7월 1일에는 사회학과 문화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 학자와 국내외 가족들이 모여 미래사회 가족 공동체에 대해 전망하는 '미래사회 가족공동체를 이야기하다' 토론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변화하는 가족의 개념을 조명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가족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you@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