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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파워 인터뷰]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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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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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이 민선6기 하반기 시정성과와 향후 시정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당진=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따뜻함'으로 대변되는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 초선 시장으로 임기의 반환점을 돌아 1년여의 재임기간만 남겨두고 있는 그를 만나 당진시의 민선6기 하반기 성과와 앞으로의 시정 추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1. 당진시 민선6기 하반기 성과와 향후 계획을 말해 달라. - 민선6기, 당진시의 대표적인 역점시책은 주민자치, 3농혁신,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민선6기 하반기였던 지난해를 돌아보면 당진형 주민자치는 시행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국 주민자치 박람회에서 신평면 주민자치가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조금씩 틀이 잡혀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당진지역 14개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별 사업을 직접 계획하고, 이를 전문가와 시민평가단이 심사하는 체계를 도입했다.

이 사업에 들어가는 2억5000만 원의 사업비는 지난해 주민세 인상 세입을 활용한 것이어서 주민참여 예산제의 바람직한 모델로 꼽기에도 손색이 없다.

생명산업이자 뿌리산업인 농업분야에서 추진 중인 당진형 3농혁신은 해나루쌀의 안정적인 공급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료곡 장려금을 지원하고, 올해 처음으로 농업인 월급제도 시행하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농업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농업인회의소 설립절차를 마무리하고, 농산물 유통 확대를 위한 제2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쌀 중심의 수도작 농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논을 밭으로 복토해 쌀을 대체하는 작목으로 육성하는 사업도 올해 처음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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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항과 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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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항과 산업단지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가장 성과가 두드러졌다. 민선6기 하반기였던 지난해 동아쏘시오그룹 수석과 일본 페로텍사가 투자를 본격화 됐고, 86개의 기업을 유치하면서 약 1조2731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국영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왜목마리나 항만개발 사업도 사드 배치 갈등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관련 부처인 해수부와 랴오디 그룹 간 협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도시활력증진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돼 2020년까지 진행된다. 60억 원이 투입되는 이 도시재생 사업으로 침체된 원도심의 상권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 당진은 지금 환경문제가 화두다. 이와 관련한 시의 입장은?- 개발이 활발한 곳에서는 환경문제가 항상 화두가 되기 마련이다. 당진시도 2000년대 들어서면서 철강기업과 화력발전소가 가동하면서 나날이 환경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들어서는 석탄화력발전의 위해성이 알려지고, 탈 석탄에너지화가 가시화 되면서 당진에서도 신규 화력발전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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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 반대 집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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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 반대 집회 모습

특히 이미 10기의 석탄화력발전이 가동 중인 상황에서 2기 총, 1,160㎿의 화력발전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전원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심의 가결한 것에 대해 차기 정부에서 친환경 에너지정책과 함께 재검토 돼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서는 신규 화력발전 가동으로 인해 80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영국과 독일은 각각 2025년과 2050년까지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한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은 2020년 이후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전혀 없다.

심지어 봄이면 되풀이 되는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조차 103기의 화력발전소 증설계획을 백지화 했다. 세계적으로도 탈 석탄에너지화가 가속화 되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뒷걸음질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과밀화는 대기오염 문제뿐만 아니라 전력수송을 위한 송전탑과 송전선로 문제를 함께 야기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당진의 경우 이미 526기의 송전탑이 설치돼 있고, 189Km에 이르는 송전선로가 거미줄처럼 늘어서 있어 시민들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이렇게 대기환경 오염에 대한 논란은 거세지고 있는 반면 민선6기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삽교호 수질문제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27일 당진시와 천안시, 아산시, 충남도, 환경부가 삽교호 수계 오염총량관리제 협약을 맺으면서 상류인 곡교천과 남원천, 천안천에 대해 수질오염물질을 총량으로 관리하게 된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시에서 남원천에 대한 생태하천복원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삽교호 수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3. '청년 정책'에 무척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성과는 무엇인가?- 2016년 기준 청년실업률은 9.8%로, 이는 관련 통계가 이뤄진 2000년 이후, 그리고 1999년 외한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에 달한 수치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당진시는 올해 청년정책팀을 신설하고, 청년정책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차별화된 청년 살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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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네트워크 원탁토론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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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네트워크 원탁토론회 모습

특히 청년 문제를 단순히 특정 세대의 문제가 아닌 결혼과 출산, 노인부양으로 이어지는 보편적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자리'와 '일자리', '살자리', '놀자리'라는 4가지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청년의 고민은 청년의 힘으로 직접 실마리를 풀어보고자 70명으로 구성된 청년정책 네트워크를 지난 3월 2일 출범시킨데 이어 청년정책 사업을 중점 추진할 당진시 청년정책추진단도 발족했다.

특히 시는 올해 관내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2차례에 걸친 청년정책네트워크 토론회를 통해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한 58건의 청년정책 사업을 추진한다.

이 중 주요 사업으로는 당진 청년센터 설치, 청년특구 조성, 방과 후 마을교육 공동체 운영, 청년 커뮤니티 공간 조성, 청춘 문화제 등을 꼽을 수 있다. 4. 신평~내항간 연결도로 건설, 어디까지 왔나?- 신평~내항 연결도로는 당진-평택항 매립지를 잇고 내항(서부두)까지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연장 3.1km, 2,235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국가 항만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필요하다고 인정해 2011년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국책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이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지금은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의뢰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에서는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의 통과와 2018년 기본설계비 반영을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날로 증가하고 있는 당진항의 물동량 처리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지만 서해대교 개통 이후 병목현상에 의한 도로정체가 주말마다 반복되면서 우회도로로서의 역할 또한 기대된다.

지난 2006년 짙은 안개로 인한 서해대교 26종 추돌사고와 2015년 서해대교 낙뢰사고는 신평~내항간 연결도로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2000년 서해대교의 개통 이후 병목현상에 의한 심각한 도로정체에 따라 교통분산을 위한 우회도로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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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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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전경

서해대교는 바다 위에 떠 있어 안개와 낙뢰, 강풍이 빈번해 사고 발생 위험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어 유사시 서해대교 차량소통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006년 10월, 짙은 안개로 인한 서해대교 26중 추돌사고와 금번 서해대교 낙뢰 화재로 인한 전면통제로 교통대란에 이르기까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통행이 전면 금지되는 등 이용자들의 불편이 큰 상황임에도 유일한 대안인 신평~내항 연결도로의 예산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신평~내항간 연결도로 사업은 특정 지역의 이익이 아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사업으로 본 사업의 필요성이 증명된 만큼 정부가 주도해 조속한 건설이 이루어지도록 정부가 먼저 나서서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대담ㆍ정리 = 충남서부본부 최병민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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