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전국 지자체 5월 황금연휴 "관광객을 유치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재율 경기도부지사가 27일 광주 곤지암도지공원에서 4월 시군부단체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5월 '황금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근로자의 날(1일),석가탄신일(3일),어린이날(5일) 등 징검다리 연휴에 사상 첫 '장미대선'(9일)까지. 주말과 휴가를 보태면 최장 2주일을 쉴 수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꽃단장을 하고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쏟는 이유다. 특히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지역 관광산업 직격탄을 맞은 지자체 입장에서 이번 황금연휴는 내수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7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는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황금연휴'를 맞아 내수 진작과 관광활성화를 위해 31개 시ㆍ군과 손잡고 축제와 할인행사를 펼친다. 경기도는 연휴기간 중 여주ㆍ이천ㆍ광주에서 열리는 세계도자비엔날레와 연계해 '봄엔 효도여행' 등 6종의 여행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봄엔 효도여행은 이천시 도자비엔날레 행사장을 찾는 부모동반 참가자 400명을 대상으로 비엔날레 입장권 할인과 쌀밥집 10%할인, 테르메덴 온천 50%할인 혜택을 주는 행사다. 경기도는 파주ㆍ연천 등 경기북부 5개 시ㆍ군 9개 마을에서 농촌체험 숙박프로그램인 1박2일 삼시세끼도 운영한다. 또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 미술관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도내 31개 시ㆍ군들도 관광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수원시는 시와 카카오톡 친구를 맺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원 화성, 화성행궁 등 관광지 무료입장과 시티투어, 국궁 등 관광체험행사 비용을 50% 깎아준다.

부천시는 원미종합시장(29일), 부천자유시장(5월5~7일) 등 8개 전통시장에서 경품행사와 사은품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5월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복사골예술제 홍보 리플릿에 행사장 주변 음식점 할인쿠폰을 준다.

안산시는 5월5일부터 7일까지 안산문화광장에서 안산국제거리축제를 개최,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앞서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안산패션타운에서 봄맞이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김포시는 5월 한 달 간 하성 태산공원 등 시내 대표관광지 8곳 가운데 2곳 이상을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아라뱃길 크루즈 유람선을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천원 이벤트'를 실시한다.

군포시는 군포 꽃축제(4월28~30일)를, 양평군은 '용문산 산나물 축제'(4월28~30일)를, 의왕시는 '의왕철도축제'(5월4~6일)를 황금연휴 기간 각각 개최한다.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는 "올해 1분기 경기도 경제동향을 살펴보면 생산과 고용은 양호하지만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며 "이번 연휴 할인행사와 축제가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남도는 5월 5~7일 연휴기간 동안 도가 직접 운영 중인 관광지에 대한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 이에 따라 부여에 위치한 백제문화단지는 입장료를 50%만 내면 입장할 수 있게 된다.

또 5월14일까지 시ㆍ군 및 민간 운영 관광지 숙박시설과 지역 대표 맛집, 시티투어 버스 등에 대해서도 할인행사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태안 패총박물관을 비롯한 도내 71개 시설은 연휴동안 입장료를 최고 60%까지 깎아준다. 천안상록리조트 등 숙박시설 16곳은 20∼30% 이용료를 할인해주며 금산 조팝꽃 피는 마을 신안희망센터 등 체험마을 4곳도 30%까지 입장료를 할인해준다.

충남도는 지역별로 풍성한 축제행사도 마련한다. 4월말 당진 '장고항 실치 축제'를 비롯해 5월3일 공주 '석장리 세계 구석기 축제', 6일 서산 '류방택 별 축제', 13일 서천 '자연산 광어 도미 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충남도는 특히 섬 전체를 둘러싼 1㎞의 지붕형 '회랑'으로 유명한 보령 죽도 상화원을 연휴기간 특별 개방한다.

경상북도는 '5월 황금연휴, 경북관광 大 바겐세일'을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전개한다. 먼저 23개 시ㆍ군에서 호텔ㆍ음식점ㆍ체험시설 등 944개 업체가 참여하는 할인행사를 펼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개 시ㆍ군 173개 업체와 비교할 때 771개 업체(455%)가 증가한 것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경주동궁원, 포항운하 등 경북지역 주요 관광지 134개소는 무료 및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경주힐튼호텔ㆍ경주현대호텔 등 숙박업체 301개소, 포항 물회식당 22개소 등 음식점 465개소, 룩스글램핑앤팜ㆍ경천대 물레길 카누체험장 등 체험시설 42개소, 경주보문 및 안동휴그린 골프장 등 체육레저시설 2개소는 최대 50%까지 요금을 깎아준다.

또 경주ㆍ문경ㆍ포항ㆍ안동 등 12개 시ㆍ군은 전통찻사발축제, 산나물축제, 신라 달빛기행, 플라잉 공연, 안동 고택愛 취하다, 어린이날맞이 곤충체험축제 등 52개의 다양한 축제를 진행한다.

전라남도는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와 손잡고 남도의 아름다운 섬ㆍ강ㆍ산 등 자연풍광을 체험하는 'YOLO 욜로 오시오'를 운영한다. 지역 축제의 재미를 더한 보성다향대축제의 숨겨진 보물찾기와 함평나비축제의 가축몰이 체험, 강진의 남도 명품길 걷기 행사도 준비한다. 신안군은 임자도에서 이색 갯고랑 카약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증도에서는 삐비꽃 축제와 염전체험이 가능한 슬로시티 버스투어를 운행한다. 완도군은 금호고속과 손잡고 '가고 싶은 섬' 생일도의 금곡해변, 용출리 해안 갯돌밭 등 트레킹할 수 있는 섬 여행상품을 5월1일부터 10일까지 판매한다.

여수시는 바다카약, 무인도 탐방, 숲 트레킹, 슬로푸드, 바다캠핑 등 1박 2일 섬 생태관광상품을 출시한다. 곡성군은 섬진강두꺼비 주민여행사와 공동으로 기차마을 종착역인 가정역 인근 섬진강변에서 작가와 관광객이 함께 완성하는 공공미술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함평 나비대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보성다향대축제, 광양ㆍ장흥ㆍ화순 철쭉제 등 53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전남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