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51만7000원으로 임시·일용직 148만6000원 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 2월이던 설 명절이 올해는 1월에 포함돼 전년대비 정규직의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55.2% 감소했음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편차는 여전히 컸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3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5인 이상 사업체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36만3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6% 감소했다. 지난해 2월이던 설 명절이 올해는 1월에 포함돼 전년대비 정규직의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55.2%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상용직 등 정규직의 경우 월평균 임금이 351만7000원에 달했다. 반면 임시·일용직 등 비정규직은 148만6000원에 그쳤다. 정규직이 비정규직 보다 203만1000원 더 받은 셈이다.
규모별로 5~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02만1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6% 감소했고, 상용 300인 이상은 481만8000원으로 20.3% 줄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 총액 감소율이 300인 미만보다 큰 것은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 감소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임금 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620만9000원),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507만1000원) 순이다. 반면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89만2000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02만1000원) 순이다.
1~2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4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5~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25만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했지만 300인 이상은 581만원으로 1.3%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물가 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64만6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고용부는 2015~2016년 1% 미만이던 물가 상승률이 올해 2%대로 상승하면서 실질임금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월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수는 1691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수는 35만명(2.5%) 증가했고,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2만4000명(1.4%), 기타 종사자는 4000명(0.4%) 늘었다.
상용근로자 300인 미만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35만6000명(2.5%) 증가한 1438만4000명이고, 300인 이상은 전년동월대비 2만2000명(0.9%) 증가한 253만5000명이다.
전년동월대비 300인 이상 증가율이 300인 미만 증가율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300인 이상 제조업 종사자 수가 2만2000명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300인 이상 제조업 종사자 수는 2015년 2월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감소폭이 지속되고 있으며, 9개월 연속 2만명대의 감소를 보였다.
지난 3월 중 입직자 수는 11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5000명(9.4%) 증가하고, 이직자 수는 88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7000명(13.7%) 증가하는 등 전체 노동이동이 확대됐다.
지난 2월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5.9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2.4시간(8.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월이던 설 명절이 올해 1월인데 따른 것으로 일 근로시간은 동일한 수준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