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사업체노동력조사…설명절로 2월 임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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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지난 1~2월 기준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1년 전에 비해 0.2%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17년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물가수준을 반영한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64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실질임금 364만원에서 0.2%(6000원) 증가한 수치다.
앞선 5년간 1.8~5.6%이었던 실질임금 증가율이 크게 감소한 것은 물가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5~2016년 1% 미만이던 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2% 안팎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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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기준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 임금총액은 336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월(376만원)보다 10.6%(39만7000원) 감소한 수치다.
임금 감소폭이 큰 것은 상여금이 지급되는 설 명절이 지난해에는 2월에 있었던 반면 올해는 1월에 있었기 때문이다.
상용직 임금총액은 351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45만3000원) 감소했다. 반면 임시·일용직의 임금은 148만6000원으로 5.8%(8만2000원) 늘었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격차는 203만1000원으로 지난 2월보다 크게 감소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이상인 대기업의 경우 481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122만6000원) 감소했다. 5~300인 미만의 중소·중견 사업체 근로자의 임금은 302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18만원)이 줄었다.
사업장 규모별로 감소폭이 다른 것은 300인 이상 사업장의 설 명절 상여금 등 특별 급여가 300인 미만의 특별 급여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임금 총액이 가장 많은 산업은 금융·보험업으로 620만9000원에 달했다.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507만1000원),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55만1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89만2000원으로 최저 수준을 보였으며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202만1000원으로 낮았다.
설 명절의 시기에 관계없이 임금 추이를 알 수 있는 1~2월 월평균 임금총액은 37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만9000원) 증가했다. 5~300인 사업장은 4.3%(13만4000원)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장은 1.3%(7만5000원) 감소했다.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5.9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12.4시간) 증가했다. 다만 설 명절로 인한 증가분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는 170.4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12.8시간) 늘었으며 임시·일용근로자는 110.8시안으로 3.2%(3.4시간) 늘었다.
근로시간이 가장 긴 산업은 부동산업·임대업으로 평균보다 13.2시간 긴 179.1시간이었다.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산업은 144.3시간인 건설업이었으며 교육서비스업도 148.8시간으로 적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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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수는 1691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37만8000명)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35만명), 임시·일용근로자는 1.4%(2만4000명), 기타종사자는 0.4%(4000명)이 각각 늘었다.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143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35만6000명) 증가했으며 300인 이상은 253만5000명으로 0.9%(2만2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전년 동월 대비 7.5%(10만5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를 겪고 있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전월에 이어 종사자가 2만8000명 줄었다.
노동 이동의 추이를 알 수 있는 입직자 수는 11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4%(9만5000명) 늘었으며 이직자 수도 88만8000명으로 같은 기간 13.7% 증가하는 등 노동이동이 확대됐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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