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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도별 외국인 환자 진료 현황 |
2009년 이래 7년간 연평균 29.3% 성장
작년 진료수입 8600억…1인당 236만원 지출
내과·안과·성형외과 인기…한류 등 영향 커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수가 최근 7년새 약 30% 수준의 고성장세를 지속하며 지난해 누적 진료수입이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는 실환자(복수진료 제외) 기준 전년대비 22.7% 증가한 36만41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이래 7년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29.3%로 지난해까지 누적 외국인 환자수 156만2548명을 달성했다.
진료수입은 전년 6694억원 대비 28.6% 증가한 8606억원으로 불어났다. 누적 기준 진료수입은 3조86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1인당 평균진료비는 전년보다 4.8% 증가한 236만원으로 2009년(94만원) 대비 1.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 입국한 외국인 환자의 출신국적은 중국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12만7648명(3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4만8788명(13.3%), 일본 2만6702명(7.3%), 러시아 2만5533명(7.0%), 카자흐스탄 1만5010명(4.1%) 순이다.
진료과목은 내과통합 8만5075명(20.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형외과 4만7881명(11.4%), 피부과 4만7340명(11.3%), 검진센터 3만9743명(9.3%), 정형외과 2만4121명(5.7%) 등이 뒤따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환자의 59%인 21만6000명을 유치해 전국에서 가장 환자수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경기(15.1%), 대구(5.8%), 부산(4.8%), 인천(3.6%) 순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비중은 전년대비 2%포인트 감소한 78.2%에 그쳤다. 지난 2009년(87.8%)와 비교하면 9.6%포인트 줄어 수도권 집중현상은 다소 완화되고 반면 경북·대구·제주 등에서 환자수가 증가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종합병원 비중이 59.4%에서 54.6%로 줄고 병·의원이 34.3%에서 39.2%로 늘어 중소형 병원의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분석됐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은 환자비중이 2009년 15.4%에서 지난해 27.0%로 2배 가깝게 늘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 중에서도 내과, 안과, 성형외과 등에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환자수 증가는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과 한류 등에 따른 방한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불임치료나 한방치료 등의 성행과 정부간 환자송출 협약을 맺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환자가 활발하게 다녀간 것도 긍정적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유치국가 및 진료과목의 다변화, 진료수익 증가, 병·의원급으로의 확대, 비수도권 지역의 유치 활성화 등 질적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지는 단계였다"며 "앞으로도 외국인환자 유치를 다방면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작년 6월 시행된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치의료기관의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유치 수수료율 상한 고시, 불법브로커 신고포상제 등을 통해 유치 시장 건전성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우수 유치의료기관을 평가·지정제 등을 통해 외국인환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평창 동계올림픽,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국제 행사 등과 연계하여 외국인환자 유치를 다방면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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