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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촛불 |
퇴진행동 "이번 대선서 촛불민심 염원 실종"
오는 29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 예고
범죄수익환수 특별법 제정·18세 선거법 개정 등
'100대 촛불개혁과제 대국민 제안'도 발표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을 주도한 촛불집회가 오는 29일 서울 도심에서 마지막으로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대선에서 촛불 민심의 염원은 실종되고 후보 간 과거에 대한 내거티브 선거운동만이 부각되고 있다. 사드 장비의 국내 불법 반입 등의 문제까지 비판하는 23차 범국민행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회는 당일 오후 6시 4·16연대 주최로 예정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책임자처벌 촉구대회와 오후 7시 23차 범국민행동 이후 오후 8시30분부터 행진으로 진행된다.
김덕진 대외협력팀장의 사회로 '대선에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시민 자유발언대가 마련됐다. 선거법 개정, 자격없는 특정 후보의 사퇴, 차별금지법과 군대 동성애자 색출 문제, 언론 적폐청산, 사드 철회 등 주요 사회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당일 오후 2시부터 광화문 해치마당 인근에서는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만원행동'이 입법 청원 및 국민발안운동 서명, 룰렛 게임 등 참여형 이벤트를 벌인다.
오후 3시부터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는 19대 대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Votefor 인증샷' 캠페인이, 오후 4시부터는 사드배치 반대 천만 평화행동도 열린다.
안진걸 공동대변인은 "후보들 정책 공약이 5년 전보다 후퇴하고 있다. 사드 배치 강행, 인권침해성 발언이 난무한다"며 "딱 한번이라도 좋으니 많은 국민이 29일 다같이 모여서 대선 후보들에게 우리가 바라는 좋은 세상에 대한 열망, 과제 등을 촉구하고 마지막 목소리를 공유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집회 중 선거법 위반으로 적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민 자유발언을 통제할 수 없지만 사전 안내는 할 예정"이라면서도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측이 과잉 대응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집회는 사실상 마지막 촛불 집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퇴진행동은 지난해 10월29일부터 22차례에 걸쳐 이어져 온 촛불 민심을 담은 '100대 촛불개혁과제 대국민 제안'도 발표했다.
100대 촛불개혁과제는 ▲재벌체제개혁 ▲공안통치기구 개혁 ▲정치-선거제도 개혁 ▲좋은 일자리와 노동 기본권 ▲사회복지·공공성, 생존권 ▲성평등과 사회적 소수자 권리 ▲남북관계와 외교안보정책 개혁 ▲위험사회 구조개혁 ▲교육불평등 개혁·교육 공공성 강화 ▲언론개혁과 자유권 등 10대 분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재벌총수 등 범죄수익환수 특별법 제정,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18세 선거권 보장, 최저임금 1만원, 주택·어린이집 등 공공인프라 확충, 성소수자 차별 해소, 사드배치 철회, 위안부 합의 무효 및 재협상, 노후원전 폐쇄 및 신규원전 중단 등의 요구안이 담겼다.
퇴진행동은 "다음달 9일 선거로 당선될 대통령 당선자는 촛불혁명의 과제를 받아안고 한국사회 대개혁에 나서야할 것"이라며 "국회를 통한 입법 이전에도 대통령으로서 실현할 수 있는 과제들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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