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아베, 오늘 방러…푸틴과 대북압박 강화 등 논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쿠릴 4개섬 '공동 경제활동' 협의 초점

뉴스1

지난해 12월 일본 나가토(長門)에서 만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오른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27일 오전 8시30분께 하네다 공항을 통해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출국에 앞서 기자들에게 "지난해 12월 야마구치(山口)현 나가토(長門) 회담의 성과에 이어 평화조약 협상을 착실히 전진시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작년 말 야마구치현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러·일 양국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의 '공동 경제활동'을 위한 정부간 협의에 합의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도 쿠릴 섬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어업·환경·관광 등 분야에서 공동 경제활동을 조기 개시하고, 전 주민의 쿠릴 섬 열도 성묘 등 현지방문 편의성 향상 등을 추진할 생각이다.

이와 더불어 아베 총리는 "긴박한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시리아 정세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함께 연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에 대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난하는 한편 대북압박을 강화하며 무력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미국을 날카롭게 견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최대한 제재해달라고 호소해 왔으며, 특히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 동아시아 미사일방어(MD) 체계에 대해 역내 안정을 저하하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북한과 경제협력을 추진하며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는데, 다음달부터는 북한 선박 '만경봉(만경봉92)'호가 북한 라선(나진·선봉) 특구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월 6회가량 운항할 예정이다. 양국 간 물자 수송이 늘어나면서, 외화 획득을 위해 러시아에 파견되는 북한 근로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대북 압박 강화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끝낸 뒤 28일 영국을 방문해 테레사 메이 총리와 만나 내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눈다.
yeouli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