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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서울 미세먼지, 중국 등 국외영향 50%↑ 증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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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시 미세먼지 배출원 분석자료 발표

-미세먼지 국외 기여도 늘고 국내 기여도 줄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중국 등 국외에서 불어오는 오염물질이 국내 미세먼지 발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나왔다.

27일 서울시 ‘초미세먼지 배출원 인벤토리 구축 및 상세모니터링 연구’에 따르면 중국 등 국외영향이 작년 시내 미세먼지 발생 기여도에 55%를 차지한다. 2011년(49%)보다 6%포인트나 늘었다.

특히 작년에만 국외에서 미세먼지(PM 10)는 2011년 2919만7000t 대비 3639만7000t, 질소산화물(NOx)은 3668만1000t 대비 5387만5000t 양이 불어왔다. 반면 수도권 지역의 기여도는 12%로 같은 년도(18%)보다 6%포인트 감소했다. 수도권 외 지역 기여도는 11%로 2%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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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초미세먼지(PM 2.5) 기여도 분석 결과 [사진제공=서울시] 배출원별 초미세먼지(PM 2.5) 기여도 분석결과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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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원별 기여도를 보니 교통부문이 2011년 52%에서 작년 37%로 15%포인트 줄었다. 반대로 난방ㆍ발전 부문은 39%로 12%포인트 늘었고, 비산먼지 부문 또한 22%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추진한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등의 성과”라며 “난방ㆍ발전 부문, 비산먼지 부문에도 관련 대책을 더 적극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농도 상승시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시는 이를 위해 대기 질이 급격히 나빠져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2015년 10월 19~22일을 살펴봤다.

분석 결과 중국 등 국외영향이 2011년 55%에서 작년 72%로 17%포인트나 늘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 자체 영향은 22%에서 16%로 6%포인트 줄었고, 타지역 영향도 23%에서 12%로 11%포인트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를 종합해 “(미세먼지 발생에는) 중국 도심지역과 산둥성, 허베이성 등 공업지역에서 오는 오염물질이 주요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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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국외 오염물질이 국내 미세먼지 발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나왔다.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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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과는 미세먼지 발생에 중국 등 국외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수치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 다수 전문가들은 “중국발 오염물질 영향이 국내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은 미치지만, 정확한 수치를 분석한 자료는 미비하다”는 입장이었다.

연구는 미세먼지의 과학적 관리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김운수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통 영향이 감소하는 상황이나, 시민 건강보호를 위해 지속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경유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 건설기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측정자료 구축과 모니터링 ▷배출량 자료 개선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 등 실행전략을 제시했다.

황보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2년 주기 연구를 정례화해 시민 건강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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