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21일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의 모습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에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발생시 중국과 같은 국외 영향이 72%까지 치솟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서는 국내 저감 노력도 중요하지만 중국과의 외교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7일 서울시가 지난 1년 7개월 간 추진해온 '초미세먼지 배출원 인벤토리 구축 및 상세모니터링 연구' 최종 보고서를 공개한 바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시 평상시에 비해 국외 영향이 17%p(55%→72%) 증가한 반면 국내 타지역 영향은 11%p(23%→12%) 감소하고, 서울 자체 영향도 6%p(2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 미세먼지 고농도로 발생한 경우 중국 도심지역과 허베이성 및 산둥성 등 공업지역에서 발생한 오염된 공기가 장거리 이동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중국 지역의 산업 배출에 의한 영향이 34%, 에너지산업 배출 영향이 12%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농도시 배출원별 기여도 분석 결과 평상시와 대비해 교통 부문 영향이 4%p(37%→41%) 증가하고 난방·발전부문 영향이 6%p(39%→33%) 감소하며, 비산먼지부문 영향은 1%p(22%→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상승할 경우 비상저감조치로 교통 부문에 대한 조치를 우선하고, 난방·발전, 비산먼지 순으로 저감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상시 미세먼지 영향에 대한 분석 결과는 2011년 연구에 비해 중국 등 국외 영향이 6%p(49%→55%) 증가하고 수도권 지역 영향은 6%p(18%→12%) 감소한 반면, 수도권외 지역 영향은 2%p(9%→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상시 미세먼지 농도의 지역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국내 배출량이 감소한 반면 중국 및 아시아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배출원별 기여도 분석 결과 교통 부문은 15%p(52%→37%) 감소한 반면 난방·발전 부문의 영향은 12%p(27%→39%) 증가하고 비산먼지 부문 역시 10%p(1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부문 미세먼지 배출량 감소는 그동안 서울시가 추진해온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추진과 2014년에 시내버스 CNG버스 전량 전환 추진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난방·발전 부문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저녹스보일러 및 친환경보일러 보급 등의 적극적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분석결과 교통 부문의 오염물질별 발암 위해성과 관련해 배출 기여도가 높기 때문에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관리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유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와 건설기계의 지속적 관리가 바람직하다는 것.
시는 이에 따라 선도·시범사업으로 친환경보일러 교체확대 보급 지원, 수도권 광역 시내버스 저공해화 협력강화, 운행경유차 매연 초과배출 등급 기반 운행자동차 관리, 지속가능한 교통물류체계 구축과 관리를 강조했다. 또 증가하는 국내·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동북아 도시협력, 수도권 광역 대기환경관리 협력 등을 제시했다.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기초로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2년 주기의 연구를 정례화 해 위해성 기반의 관리체계를 마련하여 미세먼지로부터 서울시민 건강보호에 만전을 기하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환 기자 kennyb@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