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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시진핑 측근 샤바오롱 정치국 상임위 진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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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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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인 샤바오롱(夏宝龙) 저장성 당서기가 공산당 중앙정치법률위원회 서기로 임명될 가능성이 크며, 공산당 최고 권력 기관인 중앙 정치국 상임위에도 입성할 수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공산당 중앙정치법률위원회는 시 주석의 최측근 왕치산(王岐山)이 맡고 있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함께 정부의 감찰 부문을 총지휘하는 핵심부서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함께 사정 기관의 양대 축이다.

시 주석은 양대 사정기관의 수장으로 자신의 최측근을 기용함으로써 오는 가을 열릴 19대 당대회에서 자신의 권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주석은 자신의 측근을 보다 많이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회에 진출 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최상위 권력 기관은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회다. 정치국 위원은 2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에서 7명이 상임위원이 돼 최상위 권력을 누리게 된다. 현재 정치국은 상임위 서열은 시진핑-리커창-장더장-위정성-류윈산-왕치산-장가오리 순이다.

현재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파벌은 크게 3개다. 태자당, 공청단, 상하이방이다. 시진핑, 위정성, 왕치산은 태자당, 장더장과 장가오리는 상하이방, 리커창과 류윈산은 공청단파다. 현재 시진핑 주석의 직계가 상임위에 3명으로 다수다. 시 주석은 이 숫자를 더 늘리고 싶어 한다. 일인지배 체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샤바오롱은 현재 정치국 위원이다. 그러나 상임위에는 아직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그가 상임위에 진입한다며 중공 최고 권력기관에 입성하는 것이다.

샤오바오롱은 ‘리틀 시진핑’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경파다. 그는 시진핑 주석처럼 공산당의 이익을 위해서는 추호의 타협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시민사회와 반체제 인사들에게 가차 없는 보복을 한다.

그와 시진핑 주석과의 인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주석은 저장성 당서기였고, 샤바오롱은 그 밑에서 부서기를 역임했다. 둘이 같이 근무한 기간은 2003~2007년이다. 시주석이 상하이 당서기로 영전하자 그가 시주석을 대신해 저장성 당서기를 맡았다.

샤바오롱은 저장성 당서기로 있을 때, 저장성 내에 있는 모든 교회의 십자가를 철거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시주석이 저장성 원저우(溫州)시를 시찰할 때, 십자가가 눈에 거슬린다고 하자 십자가를 모두 없애 버렸다. 중국 공산당은 기독교를 외래 사상이라고 보고 있으며, 기독교의 창궐은 공산당의 장악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장성 원저우는 중국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린다. 기독교 인구가 약 100만 명에 달한다. 저장성 당국이 십자가를 모두 철거할 때, 내건 명분은 태풍이 불 경우,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이유였다.

지난해 G-20정상회담이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杭州)에서 열렸다. 이 때 샤 서기는 철통같은 경비를 펼쳐 시주석의 마음을 샀지만 인민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다. 그는 항저우의 유명 관장지인 서호 주변을 정상회담 수 주 전부터 아예 폐쇄했다. 보안을 위해서였다. 시주석은 이에 대해 항저우 당국이 훌륭한 보안 조치를 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서호 지역 상인들의 불만은 드높았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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