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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충남-환경운동연합, 석탄화력발전소 건립 저지 ‘왜 충남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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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전국 57기 중 29기. 지금도 많은데 추가 건설? 왜 충남에만…’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충남도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립 저지를 위해 환경운동연합과 공동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는 남현우·장재연 환경운동연합 미세먼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공동대응 체제 구축에 합의하고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의 원점 재검토로 정부의 에너지 정책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허 부지사는 “충남에 산재한 석탄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오염물질로 인한 환경비용은 7조원에 육박한다”며 “그간 한 지역에만 희생을 강요해 온 정부의 전력정책을 더 이상은 용납할 수 없다”고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립 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은 데다 대선을 목적에 둔 시점에 현 정부가 신규 석탄발전소 승인을 강행할 수 있는 타당한 이유가 없다”며 “새 정부에서 에너지와 미세먼지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 당진에코파워 처리방안을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결정권을 차기 정부에 돌렸다.

또 양측은 앞으로 지역 내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에 대한 실질적 감시와 저감을 위한 광역단위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허 부지사는 이달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설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석탄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로 전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하며 “더욱이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중 절반가량이 충남에서 운영되고 이 때문에 지역에선 연간 11만톤 이상의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입장에 지역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도 각각 성명을 내고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립 계획의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은 공유수면 11만 405㎡을 포함해 총 42만8141㎡ 부지면적에 시설용량 580MW급 발전기 2기(총 시설용량 1160MW)를 오는 2022년 3월까지 건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추진되고 있다.

이 계획은 정부 11개 중앙부처 3급 이상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3일 가결돼 현재는 최종 산업통산부장관 승인만을 앞뒀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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