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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사드배치 결정후 경기도찾는 중국인 7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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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도내 중국인 관광객의 업종별 카드이용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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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후 경기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7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결제 데이터 7000만건을 분석한 결과 도내 중국인 카드 사용자가 사드배치 결정이 내려진 지난해 7월 2만9000명에서 올해 4월 8000명으로 72%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인 카드 사용액도 지난해 7월 60억5000만원에서 올해 4월 20억7000만원으로 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석에 활용된 유니온 페이(은련카드)는 중국인 관광객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도는 중국인 관광객이 2016년 7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사드배치 발표 후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3월 방한금지령 이후 관광객과 카드사용액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사실이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특히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해 아울렛 등 대형 쇼핑센터가 많은 파주ㆍ여주시와 쇼핑업종이 많은 김포시, 테마파크 등 관광지가 많은 용인시, 중국인 숙박손님이 많은 수원시가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파주시는 도 전체 중국인 쇼핑 이용금액의 40.7%를, 여주시와 김포시는 각각 12.5%, 10.9%를 차지하고 있다. 또 용인시는 문화레저업종 전체 카드 사용액의 68%를, 수원시는 숙박업종에서 55.6%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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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의 경기도 방문 및 카드사용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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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서 도 빅데이터담당관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쓰는 은련카드 등 외국인 카드데이터 자료와 출입국 현황을 연계해 사드가 경기도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면서 "분석 결과를 관련 부서와 시ㆍ군에 제공해 사드 영향에 따른 체계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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